외국인 실질주주 배당금 8조7923억원…전년比 19.0%↑
전체 배당금에서 외국인 배당금 비율도 3.0%p 증가
외국인 배당금 가장 많이 지급한 곳은 삼성전자, 2조3906억원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지난해 주주에게 지급된 배당금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1조4365억원이었다.
25일 한국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중 현금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1032개사로 전년 대비 59개사가 늘었다. 실질주주에게 지급된 총 배당금은 전년 대비 10.2%(1조9772억원) 증가한 21조4365억원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배당금은 20조2247억원(526사)으로 전년 대비 10.2% 늘었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배당금은 1조2118억원(506사)으로 전년 대비 9.2%(1021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의 주가지수는 전년 대비 3.3% 상승한 반면 배당금은 10.2%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주가지수는 전년 대비 7.5% 하락한 반면 배당금 지급규모는 9.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반도체 관련 업종이 4조7291억원(22.1%)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금융지주회사가 1조3241억원(6.2%), 자동차 관련 업종이 1조 2527억원(5.8%)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은 전기업 1조387억원(4.8%), 전기통신업 1조81억(4.7%) 순이었다.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1019사로 전년 대비 49개사 증가했고 배당금 총액은 8조79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1조4004억원)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실질주주 배당금은 8조6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1조3751억원)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배당금은 14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늘었다.
총 배당금에서 외국인 실질주주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41.0%로 전년 대비 3.0%p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실질주주 총 배당금 대비 외국인 실질주주 배당금 비율은 42.8%로 전년 대비 3.2%p 증가하였으며, 코스닥시장의 경우 외국인 실질주주 배당금 비율은 11.9%로 전년 대비 1.2%p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회사는 삼성전자로 총 2조3906억원을 지급했다. 다음은 에스오일(S-OIL)이 4923억원, 신한금융지주회사 4612억원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지에스홈쇼핑이 16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한국기업평가 73억원, SK머티리얼즈 59억원 순이었다.
배당금 수령액이 많은 외국인 실질주주의 국적은 미국이 3조5753억원(외국인 배당금 전체의 40.7%)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영국 7300억원, 네덜란드 6619억원 순이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