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10대 건설사 중 현대산업개발의 직원 1인당 수익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현대산업개발의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7993만원으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대형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5000만원을 웃돌았다. 지난해 1분기 5297만원에서 50.9%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9.0% 늘었다.
특히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도 12.4%로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를 보였다.
2위는 대우건설로 1인당 영업이익이 3654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82.5% 급증한 수치다. 대우건설은 올 1분기 2211억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지금처럼 수익성 높은 사업을 선별해 집중한다면 연초 세운 올해 영업이익 목표 7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위는 롯데건설로 직원 1인당 327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건설도 3258만원으로 롯데건설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2630만원)ㆍ포스코건설(2436만원)ㆍ대림산업(2093만원)ㆍ삼성물산(건설 부문, 1456만원)ㆍGS건설(970만원)ㆍSK건설(854만원) 등 순이었다.
1인당 매출도 현대산업개발이 올 1분기 6억4233만원으로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았다. 지난해 1분기 6억497만원에서 6.2% 늘어났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도 각각 5억8853만원, 5억6535만원으로 5억원을 웃돌았다.
대림산업이 4억6122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GS건설 4억4415만원, 대우건설 4억3632만원, 삼성물산(건설 부문) 4억3383만원, 롯데건설 3억8036만원, 포스코건설 2억8991만원, SK건설 2억8369만원 등 순이었다.
대형 건설사들은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경영전략을 취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으로 부동산 경기가 어느 정도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도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는 만큼 리스크관리와 수익성 제고가 모든 건설사의 최우선 과제"라며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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