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22일 오전(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멜라니아 여사가 뿌리치더니 해외 순방 3번째 행선지인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그의 손을 거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탄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23일 오후 로마 레오나르도다빈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대통령 내외는 전용기 계단 위에서 영접 나온 관계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의 손을 잡으려 하자 멜라니아 여사는 그의 손을 또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멋쩍었는지 뿌리침 당한 오른손을 멜라니아 여사의 등에 살짝 대며 계단을 내려왔다. 공항에서는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직접 영접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전날 벤구리온 공항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내민 손을 뿌리친 바 있다. 레드카펫 위에서 환영 행사장까지 앞서 인도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내외를 따르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짝 뒤따라오는 멜라니아 여사에게 손을 뻗었으나 멜라니아 여사가 매몰차게 뿌리친 것.
멋쩍은 트럼프 대통령은 뿌리침 당한 왼손으로 슬그머니 넥타이를 바로잡았다.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내민 손을 왜 내쳤는지 알 길은 없다. 일부에서는 부부 싸움을 한 게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했다.
로마 방문 첫날 공식 일정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곧 시내 미국 대사관 인근의 숙소로 향했다. 이번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4시간 정도 이탈리아에 머문 뒤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들 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할 예정이다.
25일에는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와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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