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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최측근 왕치산 일가, 美 호화주택 소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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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의 반(反)부패 사령관이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王岐山)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부정 축재 추문에 휩싸였다.


프랑스 국제라디오(RFI)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화교 매체 월드저널을 인용해 왕 서기의 처제인 야오밍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534만달러(약 60억원) 상당의 호화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 5개에 욕실 4개인 이 저택은 면적이 500㎡로 알려졌다.

월드저널은 부패 혐의로 미국에서 도피 중인 궈원구이(郭文貴) 정취안홀딩스 대주주가 폭로한 내용을 바탕으로 부동산 등기 자료를 열람한 결과 왕 서기의 처제가 해당 주택을 1996년에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왕 서기는 중국 건설은행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월드저널은 이 점에 주목하면서 왕 서기뿐 아니라 그의 장인인 야오이린 전 부총리의 연루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보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중국의 반부패 개혁을 진두지휘한 왕 서기의 도덕성은 물론 시 주석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부정부패 척결도 명분이 약해질 수 있다.

올 가을 공산당 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계파 간 권력 투쟁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왕 서기의 고강도 사정 작업에 불만을 품은 세력의 반발이거나 왕 서기의 정치국 상무위원 연임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왕 서기에게 '칠상팔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 이상은 은퇴한다)' 원칙을 예외 적용할 경우 시 주석 장기 집권의 길이 열리기 때문에 중국 정계에서는 이를 두고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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