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에서 최태준이 물건을 못 버린다는 고민에 크게 공감했다.
22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물건을 지독히 안 버리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결혼 10년 차 주부가 출연했다.
고민의 주인공은 “제 남편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나, 다 쓴 볼펜, 빈 택배 상자까지도 버리지 못하게 한다. 남편 물건을 몰래 버렸다가는 버럭 화를 내서 엄두도 못 낸다"며 "이 쓸데없는 짐 때문에 네 식구가 잘 방이 없어 거실과 옷방에서 나눠서 자야 하는 처지다. 싹 갖다버릴 수 있게 제발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에 최태준은 “우리 아버지도 똑같이 안 버리셔서 고민이다"며 집에 믹서만 11대, 컴퓨터 4대나 있었다. 심지어 침대 밑에서 아버지가 숨겨놓은 믹서가 4대가 더 있었다”고 주인공의 고민에 공감했다.
남편은 “추억이 깃든 물건이라 버리지 못한다”고 말했고, 이에 남편의 물건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모은 물건들 중 일부를 무대로 가져와 확인했다.
그중 구형 휴대전화를 하나씩 확인하던 정찬우는 “심지어 다 전원이 들어온다”며 지금까지 정성껏 관리해온 남편에게 감탄했다.
이어 휴대전화 배경 사진을 보던 정찬우가 “야한 사진이 있는데요?”라고 말하자 주인공의 남편이 당황했고, 주인공이 휴대전화를 빼앗아 확인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연 주인공은 이어 “남편 물건들 때문에 위층에 집을 하나 더 계약해서 이중으로 월세가 나간다”고 말했다.
남편은 이중으로 나가는 월세에도 가족에게 미안하긴 하지만 별문제가 아니라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신동엽은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고 아내와 함께 하는 경험이 소중한 것이다. 혼자 추억의 물건에만 빠져 시간을 소모하는 건 어리석다”고 지적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조아영 기자 joa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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