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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의 설치기사 정규직 채용은 '일감 몰아주기' …법적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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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협의 없이 진행된 고객센터 말살행위"
"고용조건 개선 없을 것"
"최태원 회장 수사 염려, 모면하려는 술수"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등 공정거래법 위반"


"SKB의 설치기사 정규직 채용은 '일감 몰아주기' …법적 대응할 것" 윤흥섭 SK브로드밴드 전국센터협의회 사무국장이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고객센터 설명회 자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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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SK브로드밴드(SKB)가 인터넷·인터넷(IP)TV 설치 업무를 담당하는 103개 협력업체 5200여명의 직원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사업장을 잃게 되는 협력업체 대표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SKB 전국센터협의회(협의회)는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설명회를 갖고 "SKB는 고객센터와의 어떠한 사전협의도 없이 현재의 계약 갱신을 거부했다"며 "고용조건 개선은 전혀 없는 고객센터 말살행위"라고 밝혔다.

SKB는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회원 유치와 인터넷망 설치, 사후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 설립을 의결할 계획이다. SKB는 20년간 설치 업무를 위탁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이형희 SKB 대표는 "최근 많은 홈 기업서비스센터는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고, 센터 구성원들은 지속적으로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으며, 고객들은 더 나은 서비스 품질을 원하고 있다"면서 "지금과 같은 역무 위탁구조인 간접관리 방식으로는 당면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 자회사를 설립한 후 역무를 내재화해 직접 관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SKB의 발표에 "전국 고객센터 전 직원은 이미 정규직화 되어 고용이 안정됐으며 올해 4~5월에 진행된 서울시 특별조사에도 확인됐다"며 "고용의 안정성 및 고용조건 개선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간접고용형태를 직접고용형태로 바꾸는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고객센터는 원청의 하청 대리점이며 SKB의 간접고용이지만 SKB 자회사 고용도 마찬가지로 간접고용"이라며 "고객센터 운영 주체가 바뀌는 경우에도 전직원의 고용승계를 해왔기 때문에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임금 등 고용조건의 개선에도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SKB 자회사나 고객센터나 결국 SKB의 하청업체이며 SKB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임금 등을 지급하기 때문에 동일한 수준"이라며 "또 SKB가 근로조건을 개선한다면 고객센터가 운영하더라도 동일한 수준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의회는 자회사 설립이 근로조건 개선과 무관한 사례로 KT를 들었다. 협의회는 "KT는 KTS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모든 설치기사를 정규직화 했지만, 소속기사들이 SKB나 LG고객센터로 이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SKB가 고객센터 직원을 자회사로 채용하는 배경에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고용안정성 제고를 강조하자, 최태원 회장에 수사 및 SK그룹의 갑질행위에 대한 불이익 처벌이 염려되어 이를 모면하려는 술수"라고 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호응은 못할망정 대기업 그룹 회사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76개 중소기업의 숨통을 끊고 있다"며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생존권보장이 고려되지 않은 채 민주적, 비윤리적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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