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출신 인사 빠져…국방의지 약화로 이어지지 않게 후속 인사서 보여주길"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바른정당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라인 인선에 대해 "전문성과 능력에 무게를 뒀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조영희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국내 최초의 여성 외교부장관 후보자로,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인사혁파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다만 대북외교 등 우리 외교정책에 대한 경험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이고, 비(非) 고시 출신으로 기존 외교부에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지 앞으로 지켜보겠다"며 "이미 청와대에서 밝힌 자녀 위장전입문제와 이중국적문제를 비롯한 자격문제는 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전했다.
조 대변인은 또 정의용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장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다자외교분야에서 좋은 평판을 쌓아온 인물"이라며 "대북관계와 동북아 안보, 대미 안보협력을 총괄하는 자리에 외교전문가를 임명한 것은 안보위기 극복에 외교역할이 중요하다는 문재인 정부의 인식을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조 대변인은 "정 실장의 외교가 주로 경제·통상 분야였다는 점에서 안보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역량을 발휘할 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임명 직후 우리나라가 먼저 주도적으로 (대북) 관계개선에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북한 정권에 대한 안이한 안보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지 아쉬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조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인사를 대체적으로 긍정 평가 하면서도, 군(軍) 출신 인사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조 대변인은 "외교안보라인 인선에 군 출신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 문재인 정부의 국방의지 약화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외교적 문제로만 인식하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며 "향후 인사에서 이 점을 확실히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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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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