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외에 LG, 모토로라, 에이수스 등에 데이드림 플랫폼 탑재
"연내 1000만대 기기에서 '데이드림' 사용 가능"
[샌프란시스코(미국)=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이 VR 플랫폼 '데이드림' 지원 기기를 확대하고 독립형 VR 헤드셋을 출시해 '데이드림'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1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쇼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VR 기조연설에서 구글이 올 연말에 1000만대 이상의 기기에서 '데이드림'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레이 베이버 구글 VR·AR 부문 부사장은 "현재 데이드림 호환 스마트폰은 8종이지만, 올해 안에 삼성 갤럭시 S8, S8+를 비롯한 LG, 모토로라, 에이수스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올 연말에는 '데이드림 레디 폰'이 1000만대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드림' 플랫폼을 확대함과 동시에 선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독립형 VR 헤드셋을 연말께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의 VR 헤드셋에는 탱고에 사용했던 '월드 센스'라는 동작 추적 기술이 탑재됐다.
독립형 VR기기는 기존 '데이드림 뷰'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스마트폰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헤드셋과 손으로 작동 가능한 리모콘으로 구성돼있다. 앞서 출시된 오큘러스 리프트나 바이브 등 하이엔드급 VR 헤드셋들과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레이 베이버 부사장은 "새로운 헤드셋은 몰입형 컴퓨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HTC 바이브가 고성능 데이드림 기기를 개발중이며, 레노버는 강력한 SW를 지원하는 기기를 제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데이드림 유프라테스' 2.0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VR 콘텐츠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보고 있는 콘텐츠를 캡쳐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다른 사람들과 유튜브로 VR 동영상을 감상하고, 실시간 채팅을 하면서 의견을 나눌수도 있게 된다.
또한 '인스턴트 프리뷰'를 통해 개발자들이 손쉽게 VR콘텐츠를 개발하고, 변경된 부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구글은 올 여름부터 VR로 웹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크롬 VR(Chrome VR)이 데이드림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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