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기하영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미래차 기술 선점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스라엘 자율주행 기술 업체인 모빌아이를 방문해 미래차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 14일 터키로 출국했던 정 부회장은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8일 귀국했다. 정 부회장은 터키 공장과 현지 시장을 둘러본 후 곧바로 이스라엘로 이동했다. 정 부회장이 이스라엘을 찾은 이유는 모빌아이를 방문해 미래차 관련 기술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귀국하던 정 부회장은 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모빌아이와의 협의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모빌아이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를 세계 최초로 개발, 이 분야 세계 1위 업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GM, 닛산, BMW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도 차량용 카메라와 센서 등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심 주행에 성공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에도 모빌아이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앞서 지난 3월 인텔이 17조원을 들여 모빌아이를 인수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모빌아이를 방문해 미래차에 들어갈 차세대 칩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정 부회장은 다른 이스라엘의 IT 기업들을 둘러보고 현지 딜러사들과도 만남을 가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카메라와 센서 등을 공급하고 있는 모빌아이를 방문했으며 이밖에 다른 IT 기업들도 둘러봤다"면서 "현대차가 이스라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하는 등 선전을 하고 있는 만큼 현지 딜러들도 만나 격려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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