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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자리 비워 죄송하다" 이재현 회장, 36조 투자·2030년 3개 사업서 세계 1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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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여만에 공식행사 참석, 경영복구 신호탄
획기적 비약 시점에 자리 비워… 가슴 아프고 책임감 느껴 소회
2020년까지 36조 투자, 2020 Great CJ 넘어 2030 World Best CJ 달성 다짐
2030년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위 목표


"오래 자리 비워 죄송하다" 이재현 회장, 36조 투자·2030년 3개 사업서 세계 1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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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횡령·배임 혐의로 2013년 7월 구속기소 된 이후 약 4년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재현 회장은 고개부터 숙였다.


17일 오전 10시 경기도 수원시 광교에서 열린 CJ블로썸파크 개관식 겸 2017 온리원 컨퍼런스(ONLYONE Conference)에 행사에 참석한 이 회장은 “CJ그룹의 획기적인 비약 시점에 자리를 비워 가슴이 아프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경영 복귀 자리에서 이 회장은 그 동안 경영현장을 챙기지 못한 안타까움과 임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가장 먼저 전한 것.


지난해 특별사면 이후 건강 회복에 집중해온 이 회장은 이날 여전히 휠체어와 부축에 의지하긴 했으나, 단상에 올라 인사말을 할 정도로 건강이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회색 더블버튼 재킷 양복을 입은 이 회장은 밝은 표정으로 중간중간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 회장은 “여러분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건강을 많이 회복하해 오늘 4년만에 여러분 앞에 섰다. 정말 고맙다”며 “2010년 제2도약 선언 이후 획기적으로 비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그룹경영을 이끌어가야 할 제가 자리를 비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글로벌사업도 부진했다. 가슴 아프고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오늘부터 다시 경영에 정진하겠다”며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 이를 위해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공격적인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오래 자리 비워 죄송하다" 이재현 회장, 36조 투자·2030년 3개 사업서 세계 1위(종합)


이 회장은 “기존 산업이 쇠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는 지금 CJ의 컨텐츠, 생활문화서비스, 물류, 식품, 바이오의 사업군은 국가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며 “CJ그룹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할 때, 사업으로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는 선대회장님과 저의 사업보국 철학도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20년 ‘Great CJ’를 넘어 2030년에는 ‘World Best CJ’의 달성 비전도 새롭게 제시했다. 2020년 매출 100조원을 실현하겠다는 CJ그룹의 기존 목표에서 이젠 세계 최고를 꿈꾸겠다는 것.


이 회장은 “2030년에는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World Best CJ를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회장은 “World Best CJ 달성은 우리 CJ가 반드시 이뤄야 할 시대적 소명이자 책무이며,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진정한 사업보국의 길이 될 것”이라며 “우리 함께 국민들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CJ, 국민들이 자랑으로 생각하는 CJ, 전세계인들이 인정하는 CJ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CJ그룹은 올해 5조원을 비롯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컨텐츠 등의 분야에 M&A를 포함, 36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CJ는 이날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개한 경영철학에서도 ‘사업보국’ 정신을 강조하며 결속을 다졌다. 경영철학은 CJ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와 행동원칙을 제시한 것으로 “ONLYONE 제품과 서비스로 최고의 가치를 창출해 국가사회에 기여한다”는 것을 최상위 가치인 ‘미션’으로 삼았다.


이와 함께 CJ 정신인 ‘온리원(ONLYONE)’과 ‘상생’, ‘인재’를 기업의 핵심가치로 설정하면서 이를 이루기 위한 행동원칙으로 정직, 열정, 창의, 존중을 제시했다.


‘온리원 컨퍼런스’는 지난 1년간 높은 성과를 거둔 임직원을 시상하는 그룹 차원의 행사로 2005년부터 매년 이 회장이 주관해 오다 2013년 행사를 끝으로 열리지 못했다. 올해는 CJ제일제당 통합 R&D연구소인 CJ 블로썸파크 개관식을 겸해 열렸다.


행사에는 CJ주식회사 이채욱 대표이사 부회장,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와 국내외 전임원, 통합연구소 직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개관식에서 이 회장은 삽을 들고 부인 김희재 씨, 그룹 주요 경영진과 기념식수도 했다. 이 회장의 자녀인 이경후 CJ 미국지역본부 상무대우와 이선호 CJ주식회사 부장도 개관식 등 행사에는 참석했지만 식수를 하러 나오지는 않았다.


식수를 마친 이 회장이 단상 옆에 서 있던 직원 100여명에게 양손을 들어 웃으며 손인사를 건네자 직원들이 큰소리로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날 개관한 CJ블로썸파크는 식품, 소재, 바이오, 생물자원 등 CJ제일제당 각 사업부문의 연구개발 역량을 모은 국내 최초·최대 식품·바이오 융·복합 연구개발(R&D) 연구소다.


약 4800억원을 들여 지은 이 연구소는 축구장 15개 크기(연면적 11만㎡) 규모로, 약 600여명의 전문 연구인력이 일하고 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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