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파인텍·일경산업개발 상한가
풍력에너지 관련주·한국가스공사도 강세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문재인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 대책'에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환호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양열에너지 관련 기업인 대성파인텍과 일경산업개발은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태양열에너지 관련주인 에스에너지(15.8%), SDN(12.98%), 에스에프씨(7.11%), 웅진에너지(5.83%), OCI(4.45%), 신성이엔지(4.96%) 등도 일제히 급등했다.
풍력에너지 관련 기업인 유니슨(16.32%) 동국S&C(4.67%), 태웅(3.57%), 씨에스윈드(3.46%) 등도 덩달아 상승했다. LNG 판매량이 늘 것이라는 기대에 한국가스공사(6.27%) 또한 강세를 보였다.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문 대통령 당선 시점부터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백지화하고 친환경발전 연료 세금을 경감하겠다는 에너지 관련 공약에 대한 기대감에서였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시장은 대통령의 세번째 지시인 '석탄발전소 가동 제한'을 '전력 부족, 발전소 건설'이라는 기존 토건세력의 논리가 사라지는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신재생에너지주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날 미세먼지 감축 대책에 따른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신설과 더불어 정책 기대감이 신재생에너지주를 비롯한 중소형주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옥석가리기가 우선돼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좀 더 면밀한 검토를 통해 실질적 수혜가 가능한 기업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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