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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국정원 3차장 임명 직후 1년새 재산 6억6600만원 늘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3초

2006년 11월 국정원 3차장 임명…2007년 한해 예금만 5억원 증가
2007년 전후에는 한해 재산증가액 1억원 미만
국정원, 취재진에 취재 내용만 확인하고 재산 증가 이유 설명 못해


단독[아시아경제 황진영 이민찬 이승진 이설 기자]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006년 11월 국정원 3차장에 임명된 직후 1년 사이에 재산이 6억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아시아경제 인사검증팀이 정부 관보를 통해 확인한 결과 서 후보자의 재산(부인 및 모친 포함)은 2006년 말 19억5576만원에서 2007년 말 26억2215만원으로 늘어났다.


2007년말 기준 서 후보자 전체 재산의 25%인 6억6639만원이 1년 사이에 증가한 셈이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1년 동안 증가한 액수가 6168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연간 재산 증가액이 국정원 3차장 취임 직후 10배로 많아진 것이다.

[단독]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국정원 3차장 임명 직후 1년새 재산 6억6600만원 늘어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가 국정원 3차장으로 임명된 직후 재산 증감 현황을 보여주는 관보. 예금이 2007년에만 5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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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서 밝힌 현재 재산은 35억381만원(부인 및 자녀 포함)으로 2007년 말에 비해 8억8166만원이 늘었다.


2008년 이후 연평균 재산 증가액이 1억 원이 채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서 후보자가 국정원 3차장으로 임명된 직후 1년간 재산이 이례적으로 급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 후보자는 2008년 3월 국정원을 퇴직한 이후에도 삼성경제연구소 비상근 고문, KT스카이라이프 전문임원 등을 역임해 소득이 있었다.


재산 증가액을 구체적으로 보면 예금이 1년 사이에 13억6364만원에서 18억8273만원으로 5억1909만원 증가했고, 단독주택, 상가 등 부동산 평가액이 8억3333만원에서 9억7458만원으로 1억4125만원 늘었다. 1년 사이에 현금만 5억원 이상 증가한 셈이다.


예금증가액은 서 후보자 명의 예금은 6억6986억원에서 7억5745만원으로 8759만원 늘었고, 서 후보자 부인 명의 예금은 6억8172만원에서 11억783만원으로 4억2611만원 증가했다.


서 후보자는 당시 관보에 “예금증가는 봉급저축, 펀드상품 평가액 증가, 배우자 수입 및 상가 임대 수입 등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후보자의 가계 수입원은 서 후보자 봉급과 약사인 부인의 '약국 수입', 부인 명의로 된 부동산 임대 소득이다.

[단독]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국정원 3차장 임명 직후 1년새 재산 6억6600만원 늘어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부인이 소유하고 있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의 상가. 현재 치과가 임차해 사용 중이다. 인근 부동산에서는 월 임차료가 보증금 5000만원에 270만원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당시 서 후보자 부인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 상가 3개 호실과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 상가 1개 호실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 상가는 서 후보자 부인이 현재까지 모두 소유하고 있으며, 월 임차료는 분당 3개 호실은 각각 보증금 2000만~3000만원에 월 100만원 내외이며, 수원 상가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270만원 수준이다.


현재 시세로 계산하면 서 후보자 부인의 연간 임대 소득이 7000만원 내외여서 10년 전인 2007년 연간 임대 소득은 5000만원이 채 안 될 것으로 추정된다. 서 후보자 부인의 '약국 수입'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지만 2007년 전후 서 후보자의 재산 증가액으로 볼 때 두 부부의 수입과 임대소득만으로는 5억원이 넘는 예금 증가액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아시아경제 인사검증팀은 16일 오후 4시 12분 청와대에 서 후보자의 구체적인 재산 증가 이유를 설명해 줄 것을 요청했고, 국정원에서는 오후 4시 27분부터 4차례 취재팀에 질문 요지를 물어본 뒤 답이 없었다.


한편 서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 기재된 재산 내역에 따르면 서 후보자는 본인 명의의 경기도 용인시 단독주택(4억1700만원), 배우자 명의의 경기도 성남 분당구와 수원 영통구 상가 6곳(총 23억1929만원)을 소유하고 있다. 예금은 16억5910만원(본인 3억9747만원, 배우자 12억3635만원, 딸 2528만원)이다.


서 후보자는 당시 비상장 기업인 스터링테크 주식 5만3200주도 보유하고 있었다. 서 후보자는 2006년 11월 국정원 3차장에 임명된 후 처음 이를 신고했다. 서 후보자는 주당 500원씩 2666만원에 주식을 취득했다고 한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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