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맞아 '문재인 선생님'을 위해 학생들이 준비한 선물이 화제다.
15일 용동중학교 3학년 1반 담임 문재인(34)씨는 학생들로부터 '문재인 포스터'를 선물 받았다.
이 포스터는 문재인 대통령의 19대 대선 공보물을 패러디한 것으로, 문재인 교사의 사진과 함께 '1반을 1반답게 든든한 선생님'이라는 문구가 담겨있다.
1반 학생들은 포스터를 크기 별로 제작해 15일 아침 문 교사에게 건넸다. 포스터 중 하나는 현재 학급 벽면에 붙어있는 상태다.
포스터를 제작한 이상준(15) 학생은 "스승의 날에 선물을 드릴 수 없어 친구들과 고민하던 중 이런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전부 그림판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대통령 선거투표지'도 준비했다. 투표지에는 문재인 교사와 다른 3학년 학급 교사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문 교사의 이름 옆에는 기표도장도 찍혀있다. 학생들은 투표용지 뒷면에 편지를 적어 문 교사에게 전달했다.
문재인 교사는 "교직 8년차에 처음 받아보는 특별한 선물"이라며 "포스터를 집 안과 교실에 붙여놨고 크기가 작은 건 가지고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해준 아이들에게 고맙다"며 "졸업할 때까지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경은 기자 sil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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