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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나가" 햄버거·도시락이 서민식품? 호텔서도 대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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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파격'이었던 버거판매, 이제는 대세로
버거·도시락, 호텔서도 매출 효자 역할 톡톡

"내가 제일 잘나가" 햄버거·도시락이 서민식품? 호텔서도 대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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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 특급호텔들이 경기불황에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가격대비성능(가성비)'에 주목하면서 햄버거, 도시락 등 대표적인 서민식품으로 알려진 메뉴들에까지 공을 들이고 있다.

수제버거전문점과 비슷한 가격대로 특급호텔 셰프의 노하우가 담긴 버거를 내놓는가하면 1인가구 증가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도시락도 재해석해 1만~3만원대로 내놔 점심시간 직장인을 공략하고 있다. 이렇게 내놓은 햄버거, 도시락 메뉴들은 편의점 못지 않게 호텔에서도 매출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이날 셰프들의 노하우를 담은 '시그니처 버거 2종'을 출시했다. 해비치의 시그니처 버거는 100% 쇠고기 수제 패티를 넣은 '오리지널 버거'와 탱글한 식감의 새우 패티를 넣은 '쉬림프 버거'로 구성돼있다. 번(햄버거 빵) 하나에도 차별화준 것이 특징. 버터에 굽고 레몬과 마늘 향이 일품인 아이올리 소스를 발라 입맛과 식감을 자극하도록 했다. 코울슬로와 감자튀김 등의 사이드메뉴를 포함해 오리지널 버거가 1만9000원, 쉬림프 버거가 2만3000원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수제버거 배달서비스를 선보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는 꾸준히 수제버거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가격은 2만원대로 국내 수제버거 전문점에서 파는 가격대와 큰 차이가 없는데 특급호텔서 판매하는 수제버거인데다 인근지역은 배달까지 해주기 때문에 하루에 20개 가량씩은 지속적으로 팔리고 있다.


특급호텔서 판매하는 도시락도 인기다. 세종호텔이 지난해 9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내놓은 도시락 메뉴는 3월 봄이 되면서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1만원대부터 3만원 미만으로 구성된 도시락은 지난해 10월 1800개를 판매한 후 석달간 6680개가 판매됐다. 한겨울이었던 1월에도 500개, 2월 600개 등 꾸준히 판매됐으며 3월에는 첫 주가 채 가기도 전에 1000개 주문이 들어오기도 했다.


이 호텔이 내놓은 홈파티 메뉴도 인기다. 집에서도 호텔 뷔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으로, 그동안 특급호텔서 출장뷔페 형식으로 진행한 적은 있지만, 가정을 대상으로 홈파티 메뉴를 배달한 적은 없었다. 메뉴는 10인 기준으로 10~13가지 메뉴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15만원부터 25만원 수준이다.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경우 주말 기준 5만5000원이지만 홈파티 이용시에는 1인당 1만5000원이면 먹을 수 있는데다 서울·경기 지역은 배송비까지 무료라 문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이탈리안 비스트로 '베키아 에 누보'에서 판매하는 테이크아웃 샌드위치는 지난해 10~12월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41% 가량 늘었다. 가격은 2만원 안팎으로, 행사나 세미나를 앞둔 기업 고객에게 특히 인기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외식 문화를 경험하려는 소비자들과 젊은 고객을 잡기 위해 기존까지는 격식을 추구하며 꺼렸던 메뉴들도 과감히 선보이고 있다"면서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고객들 반응도 높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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