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전경진 기자]바른정당이 15일 대선 패배이후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 위한 연찬회에서 다수의 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이 독자생존을 위한 자강론을 외쳤다.
이날 오후 국회 고성의정연수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는 19대 대통령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주제로 1차 토론회가 이뤄졌다.
참여자들은 대부분 자강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학재 의원은 "다른 데하고 합당하고 이런 것을 생각하는 거 옳지 않다고 본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국민들 지지 얻느냐가 중요하다"며 "처음 우리의 지지율이 높았다가 꺼진 건 개혁과제를 못했기 때문이다. 담대하게 과제를 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수희 전 의원은 "220만771표는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표보다 훨씬 값지고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소신 투표 한표 한표를 우리 마음에 품고 우리 후보가 늘 말씀하셨던 우리 정치사회에서 그동안 없었던, 우리 정치지도 어디에도 없는 그런 개혁보수의 길을 꿋꿋하고 담대하게 갔으면 정말 좋겠다"라고 말했다.
황영철 의원은 "더 나은 성공위해 시급한 것은 첫째 연대나 합당이란 악마와 같은 주술에 걸리지 말아야 한다"며 "단호하게 우리 스스로의 정체성과 가야할 길을 분명히 하고 어떤 합당 명분에도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명 국회의원 중 한명이라도 이탈해 원내교섭단체가 무너질까 걱정하는데 오늘 밤이라도 모여서 혈맹의 다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운천 의원은 "민주당이 120석이고 자유한국당이 107석이라 아무리 일을 하려고 해도 법을 못 만든다. 중간에 있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합당 문제가 아니고 바른정당이 할 일을 하고 남은 일은 국민의당과 중간에서 연대해 사안에 따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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