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 중 발언한 미중 간 놀라운 합의(incredible deal)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젯밤 11시에 놀라운 합의(incredible deal)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곧 발표할 결과를 나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내용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의 국제 정세를 감안하면 북핵 관련 내용일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미북 대화 합의 가능성, 중국의 대북 초강경 제재 발표 등일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배치에 대한 내용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말할 순 없지만 우리는 매우 훌륭한 몇 가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전 방영된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한두 달 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보자"며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해 무언가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표현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나 공식석상에서 '비밀'로 간주될 만한 내용을 공식 발표 이전에 언급하곤 했다. 지난달 20일에는 백악관에서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던 중 "2~3시간 전 매우 특이한 움직임(unusual move)이 있었다"고 말해 의문을 자아낸 바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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