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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평택 반도체 공장 준공식 일정 못잡는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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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사실상 정상 가동…초기 제품 생산 시작
한국 반도체 산업 쾌거에도 이 부회장 구속에 준공식 개최 딜레마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2015년 5월 기공식을 갖고 건설에 들어간 삼성전자 평택 3차원(3D) 낸드플래시 공장이 2년 만에 사실상 가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준공식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하는 등 속내가 복잡하다.

15일 삼성전자 협력사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평택 반도체 공장은 지난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하고 초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협력 업체 관계자는 "평택 낸드플래시 라인은 동ㆍ서로 나뉘어져 있는데 서쪽 라인은 이미 장비 세팅을 완료하고 4월부터 생산하기 시작했다"며 "정상 가동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건물 외곽 공사를 마치고 설비를 들여오기 시작해 2~3월에 서쪽 라인을 완비하고 시험 가동을 시작했다. 현재 건물 주변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 있는 것은 동쪽 라인에 들어갈 장비를 공장에 반입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동쪽 라인은 8월쯤 장비 세팅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말에는 동ㆍ서 라인 모두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정상 가동'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측은 "설비가 들어오면서 시험 가동을 하고 있는 중이며 양품 생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은 시험 가동을 통해 점차 양품 비율을 높이는 것이어서 정상가동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정상가동 시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준공식 개최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평택 반도체 공장은 국가적으로 '빅이벤트'이긴 하지만 미묘한 상황에 처해 있다. 2년 전 기공식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최순실 게이트와 연루돼 현재 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인 이슈와 무관하게 한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상징하는 일이니 만큼 준공식은 국가적인 행사로 치러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은 부지 면적이 289만㎡(87.5만평), 축구장 약 400개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다.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 단지인 기흥, 화성 단지를 합한 면적(91만평)과 맞먹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1단계로 15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공장을 본격가동하면 전세계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경쟁 기업들과 초격차를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5년 32%에서 지난해 36.1%까지 확대됐다. 2위 도시바(18.3%)와는 두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4세대(64단) 3D낸드(V낸드) 양산을 시작했으며 5세대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도 4세대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평택 공장은 전력 공급 문제로 지자체간 갈등을 겪으면서 향후 생산라인을 증설할 경우 전력난이 발생할 것이 우려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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