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하루 1만대 이상 판매…이달중 100만대 넘어설 듯
요금할인·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으로 가격 부담 덜어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삼성전자 '갤럭시S8'가 지난달 18일 출시된 이후 국내 판매량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의 5분의1 이상을 차지한다. 이런 가운데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약정)과 중고폰 보상프로그램은 1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자ㆍ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는 하루 평균 1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누적 판매 70만대를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달 중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하루 5만대 수준. 따라서 갤럭시S8 단일 기종으로만 전체 판매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갤럭시S8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것은 뛰어난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여러가지 소비자 혜택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중 하나가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이다. 매월 3300~5500원의 보험료와 1년 간 단말기 할부금을 내면 1년 뒤 잔여 할부금 없이 최신 스마트폰으로 바꿔주는 보험성 상품이다. SK텔레콤의 'T갤럭시 클럽S8', KT '갤럭시S8 체인지업', LG유플러스 'U+갤럭시클럽'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중고폰 프로그램 가입자는 12만명을 넘어섰다. 가입률은 17% 수준으로 유료 서비스임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갤럭시S7을 출시했을 때는 삼성전자가 주도적으로 시행하면서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만 가입을 받는 등 유통망을 확보하지 못해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갤럭시노트7때는 조기 단종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는 모두 장기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판단에 갤럭시S8부터 공동으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선택약정 상품도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면서 전략 스마트폰 판매량 보급 확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선택약정 가입비율은 갤럭시S8의 경우 80%까지 치솟으면서 고가 스마트폰 구입 공식으로 굳어졌다.
6만원대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은 13만~15만원 수준인 반면 선택약정으로 가입하면 31만600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시지원금은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가 공동으로 지급하지만, 선택약정은 100% 이동통신사가 지급해 가입자가 많아질수록 이동통신사는 불리하다.
판매된 제품을 갤럭시S8와 갤럭시S8플러스로 나눠보면 5:5의 비율을 기록했다. 출고가만 115만5000원인 갤럭시S8플러스 128기가바이트(GB) 모델의 판매 비율은 25%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인기로 출시 초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정도였다. 갤럭시 시리즈 중 처음으로 6GB 램을 탑재한 것이 인기의 요인으로 꼽힌다.
또 가입자 중 50%는 블랙 색상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추가된 오키드그레이 색상은 30~35%, 실버 색상은 15~20% 수준이었다. 이는 주변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해 화면 몰입감을 극대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블랙 색상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모든 기종의 전면을 블랙 색상으로 채택했으며, 후면은 각 색상별 차이를 뒀다. 전ㆍ후면 모두 블랙 색상으로 통일해 깔끔한 느낌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 색상이나 6GB램 모델이 인기가 많은 것은 삼성전자의 마케팅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1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 스마트폰이지만 선택약정과 함께 중고폰 보상프로그램이 부담을 덜어줬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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