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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최저임금 공약…대형마트·편의점 인건비 부담 최고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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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최저임금 공약…대형마트·편의점 인건비 부담 최고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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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이슈로 부각된 유통업체 인건비
인건비 증가율에 따른 영업익 변화율 추정시 대형마트 부담이 가장 클 것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신정부 출범과 함께 주요 공약이었던 최저임금 이슈가 부각되면서 유통업체들의 규제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비용 부담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소비 부진으로 매출액 성장률은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시간당 현 6470원에서 1만원까지 올리겠다고 공약한 상태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는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가 소상공인 보호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내수 대기업이 집중 타깃이 되고 있는 가운데 최저임금 공약으로 유통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메리츠종금증권이 과거 유통업체들의 인건비 현황을 살펴본 결과 2013년 통상임금 이슈가 부각되었던 시기 롯데쇼핑과 이마트의 인건비가 급증했다. 그 밖에는 개별 기업들의 투자 확대 시기에 인건비가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2013년 BGF리테일은 훼미리마트에서 CU로의 기업이미지(CI)변경으로 관련 작업을 위한 인건비가 증가했었다. 2014년 롯데하이마트는 롯데그룹 인수 이후 롯데마트 입점에 따른 추가적인 영업인력 확보로 인건비가 증가했다. 2016년 GS리테일은 인터넷전문은행 및 H&B스토어 관련 신사업 추진으로 인력이 추가되면서 인건비가 상승했다.


文정부 최저임금 공약…대형마트·편의점 인건비 부담 최고 '초긴장'


인건비 증가율에 따른 주요 유통업체들의 영업이익 변화율은 롯데쇼핑과 이마트 등 대형마트 업체들의 부담이 가장 클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시나리오에서는 인건비를 제외한 매출액과 매출총이익, 그 외 판관비등이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산출한 것으로 실제 인건비 증가율에 따른 영업이익 변화율은 메리츠종금증권 추정 결과보다 적을 것으로 판단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에 관해서는 정치권 내에서도 논란이 있어 규제의 현실화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이슈가 아니더라도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에게 판관비 상승 부담은 꾸준히 제기돼 온 문제로 보고 있다. 따라서 오프라인 매장의 비용 부담을 극복할 수 있는 업체들을 선별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높은 외형 성장을 통해 인건비 등 판관비 증가분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업체들이 있을 수 있다"며 "현재 두 자릿수의양호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BGF리테일, GS리테일 등 편의점 업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신세계도 단기적일 수는 있겠지만 신규 출점과 신규 면세점의 영향으로 매출 성장률이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출총이익률 개선을 통해 판관비율 상승을 상쇄하고 있는 업체로는 롯데하이마트와 이마트를 꼽았다. 롯데하이마트는 생활가전 등 고마진상품 비중 확대로, 이마트는 노브랜드와 같은 자체브랜드(PB)상품 차별화로 최근 매출총이익률이 상승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의 판관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소매판매액 내 온라인 쇼핑 비중은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기준 17%에 이르렀다. 온라인은 오프라인 대비 매장 운영에 대한 판관비 부담은 제한적이나 아직까지 가격할인에 따른 매출총이익률이 오프라인 대비 크게 낮다.


이에 따라 순수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반복구매를 통해 매출총이익률이 높은 식품과 생활용품의 판매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 또한 IT기술발전에 따른 무인 매장이나 인공지능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쇼핑 기술들을 접목시켜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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