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7점, 약 182억원 규모 출품
근대 작가 김흥수, 권옥연, 천경자 外
단색화 이우환부터 정상화, 박서보, 윤형근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28일 홍콩 완차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제 22회 서울옥션 홍콩세일’을 연다. 이번 경매에는 총 87점, 낮은 추정가 약 182억원(한화기준) 규모로 출품된다.
특히 이번 경매에서는 한국 근·현대 미술의 역사와 다양성을 보여주는 여러 장르의 작품이 출품된다.
지난 5월7일 막을 내린 ‘프리즈 뉴욕 아트페어’ 등 국제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우환, 정상화는 물론 파리와 런던에서 개인전을 여는 하종현, 패로탱 홍콩 갤러리에서 전시 예정인 이승조 등의 단색화 주요 작가 작품도 나온다.
특히 이번 경매 중 가장 최고가로 출품된 김환기의 ‘4-Ⅵ-74 #334’는 김환기의 작고 해인 1974년에 제작된 작품이다. 블루 블랙을 주조로 프러시안 블루를 가미한 색점들로 이루어졌으며, 특유의 색감이 눈길을 끈다. 또한 화폭 아래 새겨 넣은 붉은 하트 도상을 사용한 점이 흥미롭다. 경매 추정가는 한화 기준 22억-30억원. 이외에도 김환기의 작품은 다섯 점 더 출품된다.
고미술품은 총 열한 점 출품되는데 그중 아홉 점은 미국과 일본에 흩어져 있던 고려와 조선시대 한국 고미술품으로 국내 환수가 주목된다. 그중 54.5㎝에 달하는 백자대호가 지금까지 국내에 알려진 달항아리 중 가장 최고 높이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 해외 미술품으로는 샤갈(Marc Chagall),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 로버트 인디애나(Robert Indiana) 등 근현대 작품이 공개된다.
해외 고미술품은 중국 작품이 두 점 나오는는데 그중 1941년 경성미술구락부의 미술품 경매에도 출품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 명대 문인이자 서화가 ‘문징명(Wen Zheng Mimg)’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산수도'가 눈길을 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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