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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희귀병 CRPS 극복한 신동욱, "방송 하고 싶을까봐 티비 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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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희귀병 CRPS 극복한 신동욱, "방송 하고 싶을까봐 티비 안 봤다" 신동욱.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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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희귀병 투병 중 작가로 데뷔한 배우 신동욱이 출연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1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 1라운드 세 번째 무대는 '공기반 먼지반 진공청소기'와 '넌 나에게 목욕값을 줬어 목욕의 신'이 대결을 펼쳤다.


이승기의 '결혼해줄래'를 선곡한 두 사람은 여심을 녹이는 달달한 목소리로 무대를 적셨다. '진공청소기'는 매력적인 저음으로 눈길을 끌었고, '목욕의 신'은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며 노래를 즐겼다.

조장혁은 "'진공청소기'는 감미로운 목소리를 가졌다. 굉장히 잘 생기셨을 것 같다"고 추측했고, "'목욕의 신'은 이미 연습 때부터 '진공청소기'를 이길 거라고 생각하셨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진공청소기'는 무대가 익숙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고, 신봉선 역시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배우일 것 같다"고 정체를 추측했다.


오마이걸 효정은 "'목욕의 신'은 옛날 아이돌 출신 가수 같다"고 말했다.


토니안은 "'진공청소기'는 노래방을 많이 가시는 분 같다. '목욕의 신'은 누군지 맞출까봐 말을 못하겠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판정 결과 '목욕의 신'이 65대 34로 승리했다.


이브의 '너 그럴때면'을 부르며 가면을 벗은 '진공청소기'의 정체는 희귀병을 이겨내고 작가로 변신한 배우 신동욱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2003년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뒤 MBC '소울메이트'로 스타덤에 오른 신동욱은 7년 전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진단을 받고 긴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투병 도중 저서 '씁니다, 우주일지'를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해 큰 이슈를 낳은 신동욱은 오는 22일 첫 방송을 앞둔 MBC '파수꾼'으로 연기 생활에 복귀한다.


신동욱은 "티비를 보면 방송을 하고 싶어질까봐 티비를 안 봤다"며 "유일하게 본 게 뉴스랑 '복면가왕'이었다"고 팬심을 전했다.


환자라는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출연했다는 신동욱은 "어느 정도 일상생활도 가능하고 앞으로 활동도 많이 할 테니까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 "저를 보고 용기를 얻으실 분들이 있을 것 같다"며 인사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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