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전병헌 전 의원을 임명했다. 'DJ맨'으로 통하는 정 전 의원은 17대 국회에 첫 입성해 서울에서 내리 3선을 했다. 19대 국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이번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으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첫 정무수석으로 발탁된 정 전 의원은 앞으로 청와대와 정치권의 가교 역할을 하며, 당정청 정책 조율 등의 임무를 맡게 된다. 특히 야당의 협조 없이는 안건을 처리할 수 없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새 정부가 국정운영의 동력을 잃지 않으려면 정무수석의 책임이 막중하다.
김 전 의원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평화민주당 편집국장, 조직국장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 국정상황실장, 국정홍보처 차장을 지냈고 2004년 17대 총선 때 서울 동작갑에서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했다.
그는 유연한 협상력과 타고난 순발력의 소유자로 정세 판단과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18대 국회에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야당 간사로 미디어법 투쟁을 이끌어 강한 인상을 남겼다.
19대 국회에선 원내대표로 선출돼 여야 극한 대립 속에서 당시 카운터 파트너였던 새누리당의 최경환 원내대표와의 협상 끝에 경제민주화법안, 국정원개혁법 등을 일괄 타결했다. 원내대표 임기 막바지에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날 기초연금법 수정안을 극적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청와대 측은 "민주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최고위원을 역임한 오랜 경륜을 바탕으로 집권여당과의 당정협력은 물론 야당과의 원활한 소통을 뒷받침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충남 홍성 출신인 그는 서울 휘문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동 대학교 정책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부인 조영아씨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1958 충남 홍성 ▲서울 휘문고, 고려대 정치외교학, 고려대 정책대학원 ▲평민당 당보 편집국장 ▲17~19대 의원 ▲열린우리당 대변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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