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세월호 선체 4층 선미 8인실 객실에서 발견된 다수 유골의 신원은 단원고 여학생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단원고 여학생 미수습자는 2명이다.
13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12일 오후 4시35분께 세월호 4층 선미 객실(4-11구역)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나이가 어린 여성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확인했다. 4-11 구역은 단원고 여학생 객실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미라 형태는 아니고 시랍화 된 형태"라고 밝혔다. 시랍화는 몸의 지방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진 지방산과 물속의 마그네슘, 중금속이 결합돼 비누와 같은 상태가 된 것을 의미한다.
유골은 흩어지지 않고 바지 안에 모여 있었는데 전체적인 해부학적 특정으로 봐 여성으로 추정된다고 알려졌다. 함께 발견된 청바지의 형태나 크기도 여학생의 것으로 추정된다.
유골은 좌현에서 약 2∼3m 높이의 8인 다인실 안에서 내부 합판 등 지장물 사이에 끼인 채 발견됐다. 좌현 선미 쪽 끝 부분을 천공하고 위에 있는 틈새를 살피던 수색팀은 지장물 사이에서 양말을 신은 채 노출된 유골을 발견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1반 조은화양, 2반 허다윤양, 6반 남현철·박영인군, 단원고 교사 고창석·양승진씨, 일반승객 권재근·권혁규 부자, 이영숙씨 등 9명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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