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중국 웨이하이에서 발생한 한·중 유치원생 통학차량 화재참사에 대한 원인 규명을 위해 과학적 검증기법을 동원했다.
12일 한국 측 사고대책 본부인 칭다오 주재 총영사관에 따르면 중국 공안의 합동 조사팀은 현재 사고현장에서 수집된 물증을 톈진, 옌타이, 칭다오 과학수사기관에 보내 감정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도출하기 위해 차량, 도로, 운전자, 날씨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재연하는 과학 기법 등을 동원해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측 사고대책 본부인 칭다오 주재 총영사관 이수존 총영사는 "현재 중국 당국이 초기 조사는 마치고 기초 증거물에 대한 감정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조사를 완료했더라도 사고원인을 완벽히 규명하기 어려울 경우 추가로 과학적 검증작업을 거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중세한국국제학교의 통학차량 임대회사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현재 중세학교는 휴교한 상태다. 사고대책본부는 다른 학부모들의 수업 재개 요청을 받아들여 별도 운수회사 등을 통해 통학차량 운행을 재개할 방안을 중재하고 있다.
유족들은 사고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장례식, 시신 후송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현재 유족들은 주중대사관에서 파견된 법무관, 자문변호사 등과 법률상담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 중이다. 중국 측이 파견한 심리상담사와 현지 조선족 여성단체인 애심회 자원봉사자들은 유족들의 심신 안정을 돕고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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