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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부처개편 앞둔 세종 관가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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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삼삼오오…부처 개편 얘기 발표 촉각 곤두세워


새정부 부처개편 앞둔 세종 관가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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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청와대에서 이렇게 예상치 못한 인사를 미리 계획한 듯 하고 있는걸로 봐서는 세종시에도 큰 바람이 불 수 있을 것만 같다. 당장 정책이 바뀌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모시던 상사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판국이에요."(모 경제 부처 인사과장)


문재인 정부가 예고치 못한 파격적 인사를 단행하면서 세종시 관가도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이르면 다음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부처 개편의 폭과 새로운 수장이 누가 오느냐에 따라 메가급 태풍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선거 공약에서 위상 강화가 언급됐던 부처들은 기대감을 내보이고 있지만, 분리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부처들은 '초상집' 분위기가 흘러나온다. 직원들도 청사 복노나 휴게실에 삼삼오오 모여 부처 개편 공약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정부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경제 부처 고위 관계자는 "새정부가 출범한 만큼 국정공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흔들리지 말고 업무에 임하라고 주문하지만 실상 일이 손에 안잡히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라며 "청와대 참모진 인사에서 처럼 부처 개편이나 장관 인사도 파격적으로 할 수 있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부 부처개편 앞둔 세종 관가 '폭풍전야' 정부세종청사 전경.



문 정부의 공약 대로 중소벤처기업부 등 신설은 이미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확대 신설하겠다"고 밝힌 만큼 적극적인 의지를 내이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차관급 외청인 중소기업청은 현재 대전정부청사에 위치한 만큼 세종정부청사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래창조과학부의 벤처창업 관련 부서도 더해질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부 과를 제외하면 중기청과 업무에서 크게 연관성이 없었던 만큼 중소기업부 신설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산업진흥이라는 측면에서 업무가 나뉘는 만큼 부처간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아울러 통상업무를 분리하는 방안도 관측된다. 이 관계자는 "통상을 가져오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과거에 비해 많은 성과를 이뤘고 직원들의 전문성도 많이 키울 수 있었다"면서 "조직이 다시 분리되면 그에 따라 업무추진력도 상당히 후퇴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와 마찬가지로 거대 부처로 분리 후보로 지목된 기획재정부도 마음이 편치 않다. 현재 기재부는 새정부 출범에 대비해 1,2차관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등 주요공약에 대한 후속준비를 시작했다.


새정부 부처개편 앞둔 세종 관가 '폭풍전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24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92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특히 전날 청와대 직제개편에서 비서실에 재정기획관을 신설하면서 예산 편성에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자 분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기획과 예산, 세제 등을 총괄하면서 공공부문 개혁 등에서 시너지를 만들었었다"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해왔다는 오해를 받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불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예고된 공정거래위원회는 내부에서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2005년 폐지됐던 공정위의 중수부 격인 '대기업 조사국'도 부활도 예고되고 있다. 공정위 조사국은 재벌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 등 대규모 기획, 직권조사를 맡았지만 대기업 등의 반발로 폐지된 바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 사임으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권한대행을 하면서 당분간 어색한 동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와중에 새 경제부총리에 대한 하마평은 무성하다. 기재부 내부에서는 관료 출신을 선호하지만 파격 등용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더불어민주당 비상경제정책단장인 이용섭 전 국회의원과 문재인 캠프에서 국민성장소장을 맡은 조윤제 서강대 교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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