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새정부 부처개편 앞둔 세종 관가 '폭풍전야'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공무원 삼삼오오…부처 개편 얘기 발표 촉각 곤두세워


새정부 부처개편 앞둔 세종 관가 '폭풍전야'
AD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청와대에서 이렇게 예상치 못한 인사를 미리 계획한 듯 하고 있는걸로 봐서는 세종시에도 큰 바람이 불 수 있을 것만 같다. 당장 정책이 바뀌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모시던 상사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판국이에요."(모 경제 부처 인사과장)


문재인 정부가 예고치 못한 파격적 인사를 단행하면서 세종시 관가도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이르면 다음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부처 개편의 폭과 새로운 수장이 누가 오느냐에 따라 메가급 태풍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선거 공약에서 위상 강화가 언급됐던 부처들은 기대감을 내보이고 있지만, 분리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부처들은 '초상집' 분위기가 흘러나온다. 직원들도 청사 복노나 휴게실에 삼삼오오 모여 부처 개편 공약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정부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경제 부처 고위 관계자는 "새정부가 출범한 만큼 국정공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흔들리지 말고 업무에 임하라고 주문하지만 실상 일이 손에 안잡히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라며 "청와대 참모진 인사에서 처럼 부처 개편이나 장관 인사도 파격적으로 할 수 있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부 부처개편 앞둔 세종 관가 '폭풍전야' 정부세종청사 전경.



문 정부의 공약 대로 중소벤처기업부 등 신설은 이미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확대 신설하겠다"고 밝힌 만큼 적극적인 의지를 내이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차관급 외청인 중소기업청은 현재 대전정부청사에 위치한 만큼 세종정부청사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래창조과학부의 벤처창업 관련 부서도 더해질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부 과를 제외하면 중기청과 업무에서 크게 연관성이 없었던 만큼 중소기업부 신설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산업진흥이라는 측면에서 업무가 나뉘는 만큼 부처간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아울러 통상업무를 분리하는 방안도 관측된다. 이 관계자는 "통상을 가져오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과거에 비해 많은 성과를 이뤘고 직원들의 전문성도 많이 키울 수 있었다"면서 "조직이 다시 분리되면 그에 따라 업무추진력도 상당히 후퇴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와 마찬가지로 거대 부처로 분리 후보로 지목된 기획재정부도 마음이 편치 않다. 현재 기재부는 새정부 출범에 대비해 1,2차관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등 주요공약에 대한 후속준비를 시작했다.


새정부 부처개편 앞둔 세종 관가 '폭풍전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24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92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특히 전날 청와대 직제개편에서 비서실에 재정기획관을 신설하면서 예산 편성에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자 분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기획과 예산, 세제 등을 총괄하면서 공공부문 개혁 등에서 시너지를 만들었었다"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해왔다는 오해를 받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불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예고된 공정거래위원회는 내부에서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2005년 폐지됐던 공정위의 중수부 격인 '대기업 조사국'도 부활도 예고되고 있다. 공정위 조사국은 재벌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 등 대규모 기획, 직권조사를 맡았지만 대기업 등의 반발로 폐지된 바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 사임으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권한대행을 하면서 당분간 어색한 동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와중에 새 경제부총리에 대한 하마평은 무성하다. 기재부 내부에서는 관료 출신을 선호하지만 파격 등용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더불어민주당 비상경제정책단장인 이용섭 전 국회의원과 문재인 캠프에서 국민성장소장을 맡은 조윤제 서강대 교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