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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아베, 첫 통화서 '위안부 재협상' 기싸움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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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양국관계 험로 예상…위안부 합의 재협상 안된다는 강경자세 주문
일본 정부가 7월 조기 정상회담 추진할 것이란 전망도 나와


문재인-아베, 첫 통화서 '위안부 재협상' 기싸움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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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일본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내놓은 메시지를 분석하며 앞으로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역사 쟁점이 양국 관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케이신문은 12일 아베 총리가 양국 최대 현안인 위안부 합의 내용을 먼저 언급하면서 문 대통령을 견제하는 등 양국 정상의 첫 대화에서부터 일종의 '기싸움'이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한 기반으로 착실히 이행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그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답했다.


산케이는 문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일본엔 강경, 북한엔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위안부 합의를 비롯해 일본의 강제징용 문제 등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역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사히신문은 두 정상의 통화 후 양국 정부가 내놓은 자료에서부터 입장 차이가 확인된다며 향후 한일 관계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아사히는 한국과 일본이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대화 내용을 공개·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위안부 합의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발표했지만 한국 정부는 이 부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또 문 대통령이 부정적인 국내 여론을 전달한 부분에 대해 일본은 "한국 국내에 신중한 의견이 있다"는 선에서 톤을 다소 낮춰 발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일합의는 국가 간의 약속으로 이에 근거해 일본 정부는 한국의 재단에 10억엔을 출연했다"며 정권교체가 재협상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일본 정부가 위안부 재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한국 측에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며 강경 대응을 요구했다.


신문은 또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려는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내고 "문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 재협상) 공약을 고집하면 한일관계 냉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문 대통령이 대일 외교에서 역사와 안보 분야를 분리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이란 점이 이번 통화에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문 대통령이 양국 관계자들이 수시로 만남을 갖는 '셔틀 외교'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한편 NHK방송은 양국 정상이 조기 정상회담에 대해선 의견 일치를 봤다며 일본 정부가 구체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NHK는 일본 정부가 오는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한일 별도 정상회담 개최를 한국 측에 타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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