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년 동기比 37.6% 증가…주요제품값 상승 덕
당기순익 3242억 '사상최대'…한화토탈이 견인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화케미칼이 지분법 회사인 한화토탈과 여천NCC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 1분기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7.6%나 늘었다.
한화케미칼은 올 1분기 매출 2조1913억원, 영업이익 196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37.6% 증가한 규모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PE(폴리에틸렌), PVC(폴리염화비닐)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안정 속에 가성소다와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국제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성소다는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정부의 강력한 환경규제로 공급량이 줄어들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TDI도 글로벌 주요 생산업체의 정상 가동지연으로 140% 이상 급등했다.
당기순이익은 324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5.7% 증가한 규모로, 이 중 지분법 이익이 2158억원을 차지했다. 지분법 회사인 한화토탈과 여천NCC의 이익이 급등한 영향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올 2분기에도 주요 제품의 가격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가성소다는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중국 정부의 규제로 공급부족이 지속돼 현재와 같은 타이트한 수급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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