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청와대가 11일 총무비서관으로 임명한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은 예산과 인사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통한다.
1965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창원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이 비서관은 기획예산처 예산실 예산기준과와 정책홍보관리실을 거쳐 참여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수석실 경제정책 행정관을 역임했다.
이후 기재부로 돌아와 장관비서관, 농림수산예산과장, 문화예산과장, 인사과장을 거쳐 국장급인 복권위원회 사무처장, 예산실 행정안전예산심의관 등을 맡았다.
7급 비고시 출신으로 고시 출신들이 독점하고 있는 기재부 고위공무원단에 입성, 기재부 내에서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일처리가 깔끔하고, 정치적 색채도 없어 총무비서관에 낙점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파격과 대탕평을 추구하는 문재인 정부의 성격도 잘 드러났다.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안살림을 총괄하는 자리로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중용되곤 했다.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이재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 전 총무비서관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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