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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로 27년 전 헤어진 가족 찾았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6살 때 납치, 33살때 극적 상봉
中 바이두의 AI 기술 결정적 역할
연령이 다른 인물 사진 일치 성공

인공지능 기술로 27년 전 헤어진 가족 찾았다 바이두의 얼굴 인식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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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중국에서 인공지능(AI)기술 덕분에 27년 전 괴한에게 유괴 돼 헤어졌던 부모를 찾는 사건이 일어났다.

10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 등 외신에 따르면 푸 구에이(Fu Gui)씨는 지난 달 이산 가족을 찾도록 돕는 웹사이트 '바오베이 후에이지아(Baobeihuijia)'를 통해 6살 때 헤어졌던 부모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웹사이트는 헤어진 가족을 찾기 위한 목적에서 지난 2007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매년 2만명 이상의 아이들이 유괴되며, 이들은 양부모에게 팔리거나 매춘·아동 노예로 전락한다.

그는 6살 때 납치 돼 현재 33살이다. 중국 남동부 푸젠 성에서 거주 중이다. 부모를 찾기 위해 그는 2009년 이 사이트에 가입했고, 10살 때 찍은 사진을 등록했다. 그의 부모는 올해 초 이 사이트에 가입, 납치 전 그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이들은 극적으로 상봉할 수 있었다. 그의 부모는 중국 남서부 충칭에 살고 있었다.


중국 최대 검색 업체 바이두의 AI 기술이 이산가족 상봉에 큰 역할을 했다. 바이두는 지난해 11월부터 사진 속 다양한 연령대의 인물을 인식할 수 있는 '교차 연령 얼굴 인식 기술'(cross-age facial recognition technology)을 시험했으며 지난 3월 이 웹사이트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두 사진 속 인물이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최종적으로 DNA 검사를 진행했다.

인공지능 기술로 27년 전 헤어진 가족 찾았다 Fu Gui씨가 올린 어릴 적 사진과 부모가 올린 그의 사진. 바이두의 인공지능(AI) 기반 얼굴 인식 서비스가 이를 연결하는데 도움을 줬다.


이 사이트에서는 그동안 자원봉사자들이 일일이 게재된 수많은 사진을 비교해가며 업무를 수행했다.


바이두는 2억장이 넘는 샘플 사진을 활용해 교차 연령 얼굴 인식 기술의 인식률을 99%까지 올리는데 성공했다. 물론 사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업무를 수행한다.


한편 바이두는 지난 2013년에는 중국 최초로 딥러닝 연구원을 설립하면서 AI 연구에 뛰어든데 이어 자율주행차 사업부를 설립하는 등 AI 연구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2년 반 동안 AI 연구개발(R&D)에 200억위안(약 3조3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자동 번역, 음식 주문 등 각종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AI 팀에는 총 1300명을 배치했다.


지난 3월에는 AI 분야의 인재들을 유치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자율주행 및 AI 연구소를 신설했다. 바이두는 관련 전문가들에게 미국 업체들이 제공하는 연봉보다 15% 이상을 제안하고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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