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초대 비서실장으로 임종석 전 의원을 발탁했다.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부터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던 임 실장은 더불어민주당 안팎으로 인맥이 두텁고 일처리가 꼼꼼해 문 대통령의 신임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후보 시절 문 대통령이 터놓고 대화를 나누는 몇 안 되는 인물로 꼽힌다.
임 실장은 1966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1986년 한양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에 입학했다. 입학 후 학생운동에 투신한 임 실장은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을 맡기도 했다. 이 시절 '임수경 방북 프로젝트'를 지휘하면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형을 받고 3년6개월 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그는 2000년 김대중 정부 시절 전대협 출신인 이인영, 오성식, 우상호 등과 함께 새천년민주당에 영입돼 '386세대'의 제도권 정치 시작을 알렸다. 서울 성동 을에서 재선을 한 임 실장은 열린우리당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2012년에는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을 지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임 실장을 다시 중앙정치 무대로 끌고 온 건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임 실장은 2014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박원순맨'으로 불렸다. 2015년 12월까지 부시장을 지냈던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서울 은평 을에 도전장에 내밀었다가 공천서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이후 임 실장은 지난해 10월 문 대통령의 캠프에 영입됐다. 문 대통령은 임 실장을 삼고초려 끝에 영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문 후보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종석 대통령 신임비서실장 약력
▲전남 장흥
▲서울 용문고등학교, 한양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
▲16대, 17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열린우리당 대변인
▲민주통합당 사무총장
▲서울시 정무부시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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