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 음악감상 등 지원하는 '에코 쇼' 다음달 말 정식 출시
아마존, '알렉사 콜링' 기능 에코 모든 기기로 확대…알렉사 앱에서도 무료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아마존이 영상 통화와 스크린을 갖춘 새로운 스마트 홈 기기 '에코 쇼(Echo Show)'를 공개했다. 아마존은 가까운 시일 내에 모든 에코 기기에 통화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9일(현지시간) 7인치 스크린을 탑재하고 영상통화를 지원하는 새로운 기기 '에코 쇼'를 공개했다. 다음달 28일 제품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에코 쇼는 알렉사를 기반으로 작동되는 가정용 홈 허브다. 에코 쇼를 활용해서 알렉사에게 질문을 하거나 메시지를 보내고, 화상 통화도 가능하다. 5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돼있고 와이파이도 지원한다. 가격은 229달러(한화 약 26만원), 화이트와 블랙 2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에코 쇼'는 우선 미국에서만 판매한다.
7인치 스크린을 탑재하고 있어서 아마존을 통해 쇼핑을 하거나, 화면으로 일기예보를 확인하거나 일정관리 등도 가능하다. '에코 쇼'로 가사를 보면서 '아마존 뮤직'의 음악을 듣거나 '유튜브'의 동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아마존은 '에코 쇼'에 돌비 듀얼 스피커와 8개의 마이크를 탑재해 영상 재생이나 화상 통화 기능에 최적화했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아마존이 '에코 쇼'로 통화·메시지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향후 새로운 영역으로 옮겨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에코 쇼'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기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장기적으로 에코 기기에 음성통화·메시징 기능을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아마존은 에코 쇼를 공개하면서 '알렉사 콜링(Alexa Calling)' 서비스를 통해 모든 에코 기기에서 무료 음성통화와 메시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용 알렉사 앱에서도 마찬가지로 사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알렉사 콜링' 제품 페이지에서 '알렉사 콜링과 메시징' 기능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알렉사 앱과 에코 디바이스를 모두 지원하며, 알렉사 앱이 설치된 상대방의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알렉사 콜링'을 이용하려면, 알렉사를 불러서 전화를 걸어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메시징 서비스는 '에코 쇼'에서는 시각적 이미지로 제공되지만, 다른 장치에서는 음성 메시지로 전달된다.
아마존이 통신 기능까지 확대하는 것은 향후 '에코'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통신 서비스 출시에 앞서 '비바(Biba)'라는 벤처기업을 인수했다. 아마존은 2012년 전자책 서비스 '킨들' 이용자들을 위해 자체 메시징 서비스를 개발해 여러 메시징 앱들과 통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열었다.
테크크런치는 "아마존이 음성과 메시징 기능을 추가하면서 가정용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자 한다"며 "알렉사 콜링 같은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은 과거의 비즈니스가 점점 약해지고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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