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 달린 AI 스피커 유출…아마존, 애플과 맞대결

디스플레이 상단에 카메라, 하단에는 스피커
아마존도 이달 말 출시 예정…애플과 맞대결 예상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아마존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새로운 AI 스피커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와 AFTV뉴스 등에 따르면 아마존이 개발중인 터치 스크린을 적용한 '에코' 스피커의 이미지가 유출됐다.

아마존의 서버에서 발견된 이 기기는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갖춘 에코 스피커로, 화면은 터치하기 편리하도록 각도가 살짝 기울어져있다. 디스플레이 상단에 카메라가 있고, 바로 아래에는 스피커가 있다.

이 기기의 코드명은 '기사(Knight)'이며, 이달 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출된 화면에서는 날씨와 시간, 일정이 표시되어 있다. 알렉사에게 음성으로 질문하면 화면으로 원하는 답변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출시된 대부분의 AI스피커들은 디스플레이가 없었다는 점에서 아마존의 시도는 눈길을 끈다.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 홈'이 대표적이며 국내 이통사들의 AI 스피커들도 시각적으로는 구현하지 못한다. 아마존이 경쟁사보다 한 발 나아간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경쟁사들과 기술 격차를 벌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오는 6월 애플이 연례 개발자회의 WWDC에서 새로운 AI스피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맥 프로같은 원통형 모양에 고음질의 AI스피커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애플 인사이더는 "비슷한 시기에 아마존의 터치 스크린 에코 스피커가 출시될 경우, 애플의 AI 스피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아마존에게 빼앗길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