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애플, WWDC에서 '시리 스피커' 공개"
고음 재생용 스피커, 서브우퍼 등 적용…아마존 에코보다 프리미엄급 사양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이 오는 6월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시리 스피커(가칭)'를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 등에 따르면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KGI 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AI 스피커인 '시리 스피커'를 WWDC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밍치궈는 애플의 AI 스피커에 7개 고음 재생용 스피커(tweeter)와 서브 우퍼(subwoofer)를 적용해 아마존의 '에코'보다 더 프리미엄급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밍치궈는 애플이 오는 6월 '시리 스피커' 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분석했으나,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또 다른 애플 전문 블로거인 소니 딕슨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시리 스피커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니 딕슨은 스피커의 모양은 '맥 프로'에서 영감을 받은 원통형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밍치궈는 또한 애플의 AI 스피커 시장 진출은 컴퓨팅파워와 음향 성능 향상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애플이 시리와 iOS, 맥, 에어플레이를 통합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가정용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애플도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고, 아마존의 에코'가 2018년 아이패드 판매량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밍치궈는 애플이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생산하는 업체 인벤텍(Inventec)이 제조한 제품을 활용하면 1년 내 1000만대 이상의 제품을 출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밍치궈는 애플의 새 AI 스피커 출시 날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연내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이 WWDC에서 시리 스피커와 SDK 통합, 시리에 대한 기능 향상 등에 대해 계획하고 있다고 밍치궈는 설명했다.
밍치궈는 장기적으로 애플이 아마존의 사물인터넷(IoT) 기기 '에코 닷' 같은 추가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코닷은 음성명령 기능만 갖춘 홈 IoT 기기다. 지난해 말 애플은 '에어포트'라는 이름의 가정용 무선 제품을 개발하다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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