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 활성 이용자수 올해 3억56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증가 예상
아마존 '에코'·구글 '구글 홈'이 주도…하만카돈 '인보크'도 가세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AI 스피커 시장에서 아마존의 '에코(Echo)'가 시장 점유율의 과반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아마존 에코가 미국 시장에서 70.6%의 점유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점유율이 두번째로 높은 기기는 구글의 '구글 홈(Google Home)'이다. 점유율은 23.8%를 기록했다. 기타 기기들의 비율은 5.6%를 차지했다.
올해 미국에서 AI 스피커를 쓰는 활성 이용자 수는 3억5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과 비교하면 활성 사용자 수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마존의 '에코'는 2014년 11월 출시됐고, 5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아마존에서 쇼핑할 수 있게 돕고 일정 관리, 우버 차량 호출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보다 2년 늦게 구글이 '구글 홈'을 출시하면서 AI 스피커 경쟁에 불을 당겼다.
구글 홈은 구글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우버 등을 호출할 수 있고, 구글 검색이나 가정용 사물인터넷 기기 제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스포티파이, 판도라)등과도 연동된다.
아마존은 AI 스피커 시장에서 단연 선두주자다. 아마존은 최근 카메라가 달린 AI 스피커 '에코 룩'을 출시했고, 이르면 이달 중 터치 스크린을 장착한 새로운 AI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이 오는 6월 개최되는 연례 개발자회의 WWDC에서 시리를 적용한 고음질 AI 스피커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마존-구글-애플의 삼각 경쟁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비서 '코타나'를 활용한 AI 스피커도 등장했다. 하만카돈이 출시한 코타나 기반의 AI 스피커 '인보크(Invoke)'가 그 주인공이다. 코타나로 음악, 스마트폰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MS의 인터넷 전화 서비스 '스카이프'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폰 아레나는 "차세대 AI 스피커에 화면이나 카메라가 포함되고 있으며 일부는 통화 기능까지 추가하고 있다"며 "아마존과 구글도 향후 통화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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