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람실, 멀티미디어실, 주민 커뮤니티공간, 건강센터 조성 등 기존 도서관 개념 탈피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도서관에 가면 책만 볼 수 있다?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1동 1도서관 사업'을 추진해 온 양천구(구청장 김수영)의 7번째 공공도서관인 ‘개울도서관&건강센터’가 12일 문을 연다.
천문, 음악, 영어, 문학 등 각각의 특색을 도서관에 입혀 온 양천구가 이번엔 ‘건강’을 테마로 해 ‘개울도서관&건강센터’를 탄생시켰다.
총 10억8천여만원의 예산에 기존 도서관 내 유휴공간을 추가 활용하고 체력단련실을 건강센터로 리모델링했다. 지상 3층 연면적 669.84㎡ 규모다.
유아자료실, 어린이 프로그램실과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이 돼 줄 야외휴게실이 설치된 도서관 1층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야외휴게실인 ‘이야기뜰’은 엄마들이 육아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2층엔 멀티미디어실, 프로그램실이 있고 이 곳엔 건강서적을 비롯한 다양한 도서가 구비되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실 한쪽 벽면은 도서관의 이름답게 개울의 모습을 그래픽으로 표현, 드라이허브(포푸리)를 전시, 마치 숲속 개울가에 와서 책을 읽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기존 헬스장으로 운영됐던 3층엔 건강센터가 조성됐다.
노화?통증?장애 등 신체 기능 향상을 위한 유산소 순환운동기, 근력 및 균형감각 증신을 위한 전신교차진동 운동기 등이 설치돼 있고 시?지각 반응 능력 평가 및 훈련을 위한 인지증진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 공간은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기존 단순한 체력단련실을 넘어 예방적 차원의 건강관리와 과학적인 신체리듬 조절까지 가능해진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운영 또한 양천구 보건소에서 직접 관리함으로써 체계적인 건강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관의 건강 챙기기는 계단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걷기의 올바른 자세, 계단을 오를 때마다 소모되는 칼로리, 건강수칙 등 유익한 건강정보를 시각적 요소까지 가미해 계단에 표현함으로써 보다 쉽고 재밌게 계단 오르기를 유도했다.
힐링이라는 단어가 보편화 된 요즘. 책을 읽을 수 있는 고전적인 공간에서 음악을 듣고, 미술 작품을 감상, 보드게임도 해보며 운동까지 할 수 있는 공간들을 추천한다. 심지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되고 입장료도 무료다. 금상첨화 아닌가.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개울도서관&건강센터는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모두 건강하게 해 줄 마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며 “많은 주민들이 이 곳을 이용하며 책은 물론 직접 경험을 통해 건강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개울도서관&건강센터’(양천구 중앙로 52길 56)는 12일 오후 4시30분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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