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경제4단체는 9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것을 환영하며 새 정부가 국민통합과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경제계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논평을 통해 "경제계는 대통령께서 공정, 혁신, 통합의 가치로 경제사회 분위기를 일신해서 창의와 의욕이 넘치는 '역동적인 경제의 장'을 열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계는 새 정부가 혁신과 변화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제사회적 기반과 제도적 환경 조성에 적극 협력하고, 정부의 건설적 협력 파트너로서 새 경제정책 수립과 추진에 조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이어 "새 정부와 정치권, 기업과 근로자가 소통과 협력으로 선진경제를 향한 활기찬 경제활동을 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새 정부가 통합과 개혁을 기치로 우리 경제의 활로를 뚫어주길 기대했다. 전경련은 이번 대선은 '통합과 개혁'이라는 국민적 열망의 결과라고 평가하며 "국민의 열망에 부응해 촛불과 태극기로 갈라진 사회를 봉합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새 정부의 선결과제"라면서 "또한 4차 산업혁명 대비에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현재 우리 경제가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서 소비와 투자 등 민간 부문이 위축되었고, 청년실업률은 매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면서 "밖으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트럼프 발 보호무역주의가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에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경련은 새 정부에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을 주문하면서 전경련도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경제계가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위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는 새 정부가 일자리창출과 저성장탈피를 국정 최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면서 "고용과 경제성장의 주체인 기업을 위해 전향적인 정책을 펼쳐 더 이상 우리 기업이'탈(脫)한국'을 외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특히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라는 믿음 하에 정부역할의 기본을 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게 하고, 기업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조성에 두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구조개혁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에는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신기술 제품, 창의적인 제품을 마음껏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무역업계는 다시 한 번 국민통합의 리더십, 성숙한 시장경제를 선도하는 새로운 리더십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는 새 정부가 저성장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리고 온 국민이 열망하는 일자리 창출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제혁파와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을 통해 기업의 투자 환경을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좋은 일자리는 오직 기업의 투자활성화를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기본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총은 이어 "이미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급격한 경제·사회 환경 변화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교육개혁과 노동개혁도 서둘러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경총은 그러면서 "경영계도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국민통합과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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