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19)가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입단식을 갖고 서울시청에 공식 입단했다.
구체적인 입단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관계자는 3년 계약이며 첫 해 연봉은 1억원, 향후 성적이나 기업 후원 등에 따라 받는 금액은 늘 수 있다고 전했다.
이덕희는 청각 장애를 딛고 국내를 대표하는 유망주로 성장했다. 이날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가 발표한 세계 랭킹에 따르면 이덕희는 142위를 기록해 국내 선수 중 정현(2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덕희는 지난해 7월 만 18세 2개월의 나이로 세계 랭킹 200위권 안으로 진입, 정현이 갖고 있던 국내 최연소 200위권 진입 기록(18세 4개월)을 갈아치웠다.
이덕희는 입단식 후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청에 입단해 기쁘고 많이 도와주신 만큼 열심히 해서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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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는 정현과 이덕희보다 한 살 많은 또 다른 테니스 유망주 권순우(20)도 함께 했다. ATP 휠라 서울오픈 국제남자 챌린저대회 개막 기자회견을 겸한 자리였다.
독일 뮌헨에서 열린 ATP투어 BMW오픈 대회를 끝내고 이날 오전 귀국한 정현은 서울오픈 참가를 철회했다. 귀국하자마자 서울오픈에 참가하면 부상의 위험이 있고 정현은 더 중요한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정현을 대신해 이덕희와 권순우가 서울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정현은 BMW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ATP 투어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덕희와 권순우에게 정현은 닮고 싶은 롤모델이기도 하다.
이덕희는 "정현 형이 잘 하는건 원래 알고 있었다. 항상 응원하고 있으며 형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권순우는 "정현 형이 공을 안정적으로 친다. 꼭 배우고 싶은 부분"이라고 했다. 권순우의 세계랭킹은 263위다.
정현은 두 동생들이 모두 100위 안에 들어 ATP 투어를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정현은 권순우와 이덕희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ATP 랭킹 100위 안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두 선수를 평가할 위치나 입장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자연스럽게 100위 안에 진입한 것처럼 두 선수도 100위 안에 진입할 것이다. ATP 챌린저 무대를 같이 뛰었던 것처럼 투어 무대를 같이 뛸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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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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