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투어 대회 우승도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로는 약 10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4강 진출에 성공한 정현(21)은 자신감이 넘쳤다. 정현은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한국테니스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투어 대회 우승도 가시권이라고 말했다.
정현은 지난 7일(한국시간) 끝난 ATP 투어 BMW오픈에서 4강에 진출했다. 이형택이 2007년 7월 ATP 투어 컨트리와이드 클래식에서 4강에 진출한 후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일궜다.
정현은 "이번에 처음으로 투어 대회 4강에 진출하면서 상위권 선수들과 많은 경기를 했다. (투어 우승이) 사정권에는 왔다고 생각한다. 운도 따라줘야 하지만 모든게 맞아떨어졌을 때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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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BMW오픈 준결승에서 기도 펠라(27·아르헨티나)에게 아쉽게 1-2(6-4, 5-7, 4-6)로 역전패 했다. 펠라는 지난달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단식 예선 결승에서 정현이 세트스코어 2-0(6-2, 6-4)으로 이긴 경험이 있는 상대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바로 전날 8강 경기가 일몰로 순연된 탓에 정현이 하루만에 8강 잔여경기와 4강 경기를 함께 해야 한다는 점이 변수가 됐다.
정현은 당시 하루에 두 경기를 한 것에 대해 "첫 경기 끝나고 긴장감이 너무 풀려서 오히려 두 번째 경기에서는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긴장이 풀려서 좋은 경기를 한 것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졌기 때문에 긴장을 너무 안 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정현은 "저도 그렇고 상대인 펠라도 그렇고 둘 다 기회가 많았다. 결국 정신력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중요할 때 운도 안 따라줬고 펠라가 잘 하기도 했다"고 했다.
정현은 바르셀로나 오픈에서도 8강에서 '클레이코트 황제' 라파엘 나달(31·스페인)과 1세트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바르셀로나 오픈과 BMW오픈 모두 클레이코트 대회다.
정현은 "클레이코트에서 한 달간 좋은 성적을 내면서 클레이코트와 많이 친해졌다. 앞으로 클레이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정현의 다음 목표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 오픈이다. 프랑스 오픈은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경기를 한다.
정현은 "한달 동안 투어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한 포인트도 헛되이 하지 않았다. 같은 마음가짐으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현은 "메이저 대회에서는 단 1승을 거뒀기 때문에 프랑스 오픈에서는 두 번 이기는 것이 목표다. 두 번 이기면 그 다음에 새로운 목표를 잡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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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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