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판 불어온 1강2중2약 구도…득표율 따라 정국 춤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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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근혜-최순실게이트'로 촉발된 장미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락을 떠나 당선자의 최종 득표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초유의 국정공백이 반년 째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선자의 최종 득표율에 따라 국정운영의 동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까닭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선거 막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선거구도는 1강(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중(홍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으로 재편 된 상태다. 사실상 양자구도였던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와 달리 실질적인 다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지게 된 셈이다.
◆Again 1987? 30%대 득표율=가장 혼란스러운 시나리오는 장미대선의 승자가 최종 득표율 30%대를 기록하는 일이다. 최종 투표율을 80%로 가정하면 실질적으로는 당선자가 20%대에 그치는 득표율을 기록하게 되는 시나리오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양김(兩金)의 분열 끝에 36.6%의 득표율로 당선된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게다가 노 전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정의당은 이듬해 치러진 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득표율 33.9%, 의석수 125석으로 과반(150석)에 크게 미달하면서 정권 초반 국정동력 확보에 실패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은 야3당(평화민주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의 '5공청문회' 등 5공화국 청산문제에 수세적인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었다. 노 전 대통령의 국정동력 약화는 결국 1990년 3당 합당(민정당-민주당-공화당)이라는 인위적 정계개편을 통해 가까스로 봉합 될 수 있었다.
◆Again 1992·1994…40%대 초반 득표율=다자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의 특성상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당선자가 40%대 초반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것이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42%를 득표했던 14대 대선(1992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40.3%의 득표율로 당선됐던 15대 대선(1997년)과 유사한 시나리오다.
이 경우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정권초반 군부 사조직인 하나회 청산, 금융실명제 전격실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외환위기 극복에 나섰던 것 처럼 새 대통령은 일정부분 국정동력을 발휘 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다만 20대 국회가 어느 한 정당도 과반을 이루지 못하는 헝 의회(Hung Parliament)인 만큼, 협치 또는 연정의 실현 여부가 정권초반 국정 동력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15대 대선 이후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종필 전 총리는 다수당인 한나라당의 반대로 167일 동안 서리로 국정을 지휘해야 했다.
◆Again 2007…40%대 후반서 과반까지=가장 안정적인 시나리오는 당선자가 40%대 후반, 또는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것이다. 17대 대선에서 48.7%의 득표율로 당선된 이명박 전 대통령 처럼 다자구도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는 시나리오다.
새 대통령이 이처럼 과반을 넘거나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국정운영은 비교적 순항 할 것으로 보인다. 압도적 득표율로 협치 또는 연정에서도 이니셔티브를 쥘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한 듯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압도적 승리'를 호소하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8일 오전 YTN에 출연해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누가되든 나라의 위상을 바로 잡아야 하는데, 그렇다면 될 사람인 문 후보에게 힘이 모아져야 선거 후 정국을 정리 할 수 있다"며 "가능한 한 (문 후보의 득표율이) 과반을 넘었으면 하는데, 겸손한 자세로 한 표, 한 표가 중요하다는 자세로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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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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