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해도 너무한 랜덤박스…열어 보면 저가상품만

시계아이콘01분 0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해도 너무한 랜덤박스…열어 보면 저가상품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D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직장인 A씨는 랜덤박스를 취급하는 업체에서 향수를 구매했다. 긍정적인 후기만 있어 믿고 구입했으나 실제로는 입금한 돈보다 훨씬 저렴하고 위해한 성분이 포함된 향수가 배송돼 왔다. 이에 A씨가 환급을 요청하자 판매업체는 이를 거부했다. 업체는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부정적인 후기를 삭제하고 불만을 표시하는 글도 무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직장인 B씨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남성용 최고급 브랜드 시계가 들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랜덤박스를 구매했다. 그런데 막상 배송돼 온 랜덤박스를 열어 보니 전혀 보지도 듣지도 못한 브랜드의 시계가 들어 있었다. 이 시계는 랜덤박스를 상세히 안내하는 페이지에 게시되지도 않은 상품이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명 브랜드의 향수, 시계, 화장품, 의류 등을 무작위로 박스에 담아 뽑기 형태로 상품을 배송하는 이른바 ‘랜덤박스’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으나 실제로는 그다지 쓸모없는 저가 상품이 배송되는 피해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부모, 자녀 등에 마음을 담은 선물을 전하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랜덤박스 판매 업체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2015년에는 휴대폰 케이스나 보조배터리 등 휴대폰 용품(25건) 관련 랜덤박스 피해상담이 다수였으나 지난해부터는 시계(32건), 향수(31건), 화장품 및 미용용품(20건), 의류 및 패션용품(12건) 등 관련 랜덤박스 피해상담이 많이 접수되고 있다.


랜덤박스는 판매업체가 제공되는 상품을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모두 밝히고 이중 일부를 무작위로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이 대부분의 구매자들에게 배송되는 저가상품은 표시하지 않고 유명 브랜드의 상품 사진만 노출하거나 불만사항을 적은 상품 후기는 공개하지 않는 등 정확한 정보제공이 필요하다는 피해상담이 줄 잇고 있다.


또 업체들은 랜덤박스 상품 특성상 박스를 개봉한 뒤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송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피해 접수가 된 업체를 대상으로 실제 대다수의 소비자들에게 배송되는 전체 상품 사진을 게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표시된 상품 이외에 다른 상품이 추가될 수 있다’는 안내가 작은 글씨로 표시돼 있어 소비자들이 이를 인지하기 어렵다. 또 온라인 광고 및 사이트 초기화면에 노출되는 랜덤박스에는 유명브랜드 제품 이미지만 게시하고 있어 여전히 소비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랜덤박스 관련 소비자 피해에 대한 상담요청 급증에 따라 소비자 대상 ‘피해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