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 어르신께, 가격 할인해주는 ‘효도가게’ 100곳 지난해 12월부터 운영... 식당 9개소, 정기적으로 경로당·독거 어르신께 곰탕, 자장면 등 무료식사 대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지난해 7월 경제적 부담으로 사회활동이 위축되는 어르신들의 현실을 감안. 어르신께 이용요금을 할인(10%이상)해 주는 효도가게를 모집했다.
모집 4개월 만에 카페, 당구장,미용실 등 100개소 업체가 신청을 해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효도가게에 참여, 어르신께 할인된 금액으로 해장국을 제공하는 ‘양평서울해장국 큰아들집(신원동 소재)’ 정창규(60)사장은 “어르신께 맛있는 식사도 대접해드리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겨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효도가게 참여 업체는 서초구 홈페이지 내 게시판을 참고하거나 업소에 부착된 효도가게 현판을 확인하면 된다. 어르신은 이용 후 신분증을 제시하면 본인에 한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기적으로 경로당 어르신께 식사를 대접하고 혼자 사는 저소득 어르신을 위해 도시락을 배달하며 어르신의 건강을 챙기는 지역의 가게도 있다.
지역내 음식점 9개소는 주1~2회 또는 한 달에 한 번씩 경로당 어르신께 순두부, 곰탕, 자장면 등 다양한 메뉴의 점심식사를 식당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혼자사시는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께는 직접 도시락을 들고 찾아가 안부를 여쭙는다.
어르신들께 5년째 매월 넷째주 중국요리를 대접하는 ‘칭하이(서초1동 소재)’소응만 사장(60)은 “맛있게 음식을 잡수는 어르신들을 뵈면 보람도 느낀다. 많은 어르신들께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서 계속 식당에 찾아오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4월부터 독거 어르신을 위해 무료로 식사를 배달하는 ‘황칠음식전문점 나눔의 집(서초2동 소재)’은 매주 금요일 삼계탕, 우거지갈비탕 등 건강 음식을 혼자사시는 어르신을 위해 준비한다.
동 주민센터의 직원과 복지협의체 위원은 준비된 음식을 배달, 어르신의 안부확인도 빼놓지 않는다.
이순명 어르신청소년과장은 “주민의 효도 나눔에 감사하며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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