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파산위기에 놓인 미국령 푸에르토리코가 예산절감을 위해 공립학교 184곳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욜랜다 로잘리 푸에르토리코 교육부 대변인은 "이달 말 학교가 문을 닫으면 학생 약 2만7000명이 다른 곳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 공립학교는 1292곳으로 재학생은 36만5000명으로 추정된다. 공립학교 184곳을 폐쇄하는 것은 푸에르토리코 역사상 최대 규모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푸에르토리코는 150개 공립학교의 문을 닫았다.
공립학교가 무더기로 폐쇄되면서 푸에르토리코의 취학률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푸에르토리코의 취학률이 지난 30년간 42% 하락했고 향후 몇 년새 22%가량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푸에르토리코 학부모들이 더 나은 교육 환경과 일자리를 찾아 미국 본토로 떠나는 데다가 출생률도 점점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푸에르토리코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주민들의 이탈도 가속화 할 전망이다. 2006년 심각한 경제난에 처한 푸에르토리코는 이후 차입을 늘리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새로 도입된 세금과 치솟는 공공요금에 주민들은 큰 타격을 받았고 실업률은 12%까지 치솟았다. 이런 상황이 겹치면서 지난 10여년간 약 45만명이 푸에르토리코를 떠났다.
푸에르토리코는 최근 2년간 여러차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며 연방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푸에르토리코의 부채는 730억달러(약 83조원)로 연금 미지급액 500억달러를 더하면 1200억달러(약 136조원)를 넘는다. 미 정부기관 파산 규모로는 가장 크다.
최근 파산보호를 신청한 푸에르토리코 자치정부는 뉴욕 연방지방법원에서 관련 절차를 밟게 된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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