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시제품 10배 투입 "플렉스워시 최적 높이 찾아냈죠"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00여개 시제품 통해 가장 편리한 크기, 소비자경험(UX) 찾아내
-'사용자 배려' 강조해온 윤부근 대표, 편의성 테스트 직접 참여
-전자동+드럼 세탁기 결합했지만 일반 세탁기와 크기 비슷
-전자동 세탁기 교체 수요·프리미엄 시장 공략

시제품 10배 투입 "플렉스워시 최적 높이 찾아냈죠"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윤상훈 세탁기 디자이너, 이준호 생활가전 UX 디자이너, 백연수세탁기 상품기획자, 박대일 세탁기 상품기획자.(제공=삼성전자)
AD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보통 초기 디자인 단계에선 제품을 먼저 그려놓고 시작하지만 이 제품은 사람 먼저 그리고 그 다음에 세탁기를 그렸습니다. 그만큼 '어떻게 하면 잘 작동할지를 넘어서 어떻게 하면 사람이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이 집약된 제품이죠. 그렇다보니 세탁기 내부 설계도 기초부터 전부 바꿔야해 개발 인력도 보통 제품의 3~4배 이상 투입됐습니다."

최근 삼성전자 양재R&D센터에서 만난 삼성 플렉스워시 세탁기 디자인ㆍ기획팀은 "기존 일반적인 세탁기 개발 과정을 모두 뒤엎는 작업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 플렉스워시 세탁기는 상단에 3.5kg 용량의 전자동 세탁기, 하단(17kg~23kg)의 드럼 세탁기를 결합한 제품이다. 인체공학적으로 사람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만든 점을 인정받아 대한인간공학회가 주관하는 '인간공학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삼성 플렉스워시의 특이점은 하단 드럼 세탁기 용량이 17~23kg로 다르지만 모든 제품의 높이, 부피가 모두 같다는 점이다. 디자인팀은 "세탁기는 다른 가전제품과 달리 허리ㆍ무릎을 굽혀 빨래를 넣고 빼는 물리적 노동력이 필요한 만큼 사람이 사용하기 가장 편리한 세탁기의 높이를 맞추는 것에 집중했다"며 "두 대의 세탁기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5.8인치 스마트폰 만들듯 제품 집적도를 최대화한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디자인팀은 기존 세탁기라면 10개 내외로 사용했을 시제품 모형(목업)을 100여개 만들어 사람이 사용하기 가장 편한 높이(1m19.2㎝)를 찾아냈다. 150㎝~180㎝, 별도 세탁기 받침을 사용했을 경우 2m의 사람들을 섭외해 센서를 부착한 후 각 목업별 근육 사용 정도, 허리ㆍ무릎 숙임 정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 테스트에는 평소 '소비자 배려' 철학을 강조해온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도 수 회 참석해 직접 편의성을 테스트했다.


조작부, 배수구, 전원선를 한 곳으로 통일한 점도 특징이다. 디자인팀은 "사용자가 최대한 간편하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조작 단계를 최소화하도록 했다"며 "조작부를 분리하는 대신 상ㆍ하단 세탁기를 각기 조작할 수 있는 버튼들을 모두 한 곳으로 모았다"고 말했다. 세탁경험이 없거나 전자제품 조작에 능숙하지 못한 사용자들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20대부터 60대까지의 '버튼 테스트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디자인팀은 앞으로도 사용자 배려를 철학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탁기가 이미 집집마다 보급되어 있는 제품군인 만큼 세탁기 시장 성장률은 정체되어 있지만 프리미엄 가전 시장 규모는 매년 3배 이상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삼성 세탁기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19.7%로 3분기 연속 1위를 달성했다.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가전 시장이 재편되는 것도 실적을 끌어올린 힘이다.


디자인팀은 "삼성전자는 제품 각각의 성능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와있는 만큼 제품의 기본 성능을 넘어서 사용자가 가장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지난해 액티브워시, 애드워시에 이어 올해 플렉스워시를 선보인만큼 사용자 배려 차원에서 더욱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