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뇌물죄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4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노 전 부장이 출연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과 뇌물죄 여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노 전 부장은 정씨에 대해 “삼성에서 지원을 받는다고 본인은 인지하고 (독일에) 들어갔다”며 “2016년도에 삼성에서 지원을 받을 때는 성인이었다. 뇌물죄에 본인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유라는 여과 없이 얘기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수준이다”며 “(정씨의 말이) 삼성하고의 관계에서 최대의 핵심증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도 한국에 구속돼 있는 사람(최씨)도 안 들어오기를 원한다”며 “검찰에서 더 적극적으로 정씨를 송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전 부장은 또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10분의 1정도 밖에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며 “특검에서 많은 조사가 이뤄졌고 잘됐지만 제가 많이 도와줘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노 전 부장은 지난 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등 5인의 삼성그룹 뇌물공여 사건’ 제10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재판에서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정유라씨의 독일 승마 훈련에 대한 단독 지원 사실을 숨기기 위해 다른 선수들을 들러리로 세우려 했다고 증언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조아영 기자 joa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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