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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극인 300여명,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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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성명서 발표…"지난 10년 정권의 예술탄압 사슬 끊자"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서울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극인 300여명이 대선을 6일 앞두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권병길·김광림·김태수·기국서·노경식·이상우·채승훈·박상현·김소진 등을 포함한 총 328명 연극인들은 문재인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성명을 3일 발표했다.

이들은 "문 후보가 우리들을 완전히 좋은 세상으로 확 이끌어 줄 것이라는 환상을 갖지 않지만, 그럼에도 지지하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면서 "우리를 그렇게 미워하는 정치 세력을 이길 후보는 문 후보밖에 없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블랙리스트 등 암흑기였던 지난 10년 정권의 예술탄압의 사슬을 끊고, 새로운 세기를 열기 위해서라도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인지하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성명 전문.


2012년 11월28일, 연극인들은 자신의 의지로 문재인 후보에 대해 공식적인 지지선언을 한바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 우리들은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단지 이유는 그것뿐이었습니다. 블랙리스트가 정식으로 세상에 밝혀지기 전에도 탄압하는 행위들은 이미 암암리에 우리들을 압박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이런 억압들이 일시적인 것이며 곧 해결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아예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더욱 더 조직적으로 탄압한 증거들이 속속 나타나자 저희들은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충격은 아직도 전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소위 제일 높으신 분들이 회의 하는 데에서까지 예술인들의 이름이 오갔다는 증거들을 접하게 될 때의 느낌은 이루 말로 표현하지 못하였습니다. 아, 이들은 만일 그 어느 시대였다면 우리들을 죽일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블랙리스트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아직도 그들의 행위에 대해 반성은커녕 도리어 정당한 행위였다는 궤변으로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그런 행태들은 우리들의 아물지 못한 상처를 짓이기는 것입니다. 아니 더욱더 공포감으로 우리들을 잠 못 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우리들은 그동안 역사 속에서 들어왔던 수많은 조작 사건들, 음모들, 수많은 왜곡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억울하게 스러져간 수많은 희생자들이 알려진 것보다 몇 배 아니 몇 십 배 더 있었을 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예술은 시대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의 불합리와 부조리를 드러내는 것이 예술인들이 해야 하는 가장 본질적인 일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들의 존재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을 지키기 위해 여기 서명한 우리 연극인들은 계속 싸워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연극인이기 전에 국민입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처럼 저희도 정치를 그렇게 믿지는 않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우리들을 완전히 좋은 세상으로 확 이끌어 줄 것이라는 환상도 갖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5년 전과 같이 다시금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우리를 그렇게 미워하는 정치세력을 이길 후보는 문재인 후보밖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꼭 이겨 주십시오.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표현의 자유,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해 달라는 것입니다. 다시는 그런 불순한 의도가 살아나지 않도록 영원히 봉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5년 전에 우리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선언문의 마지막 부분을 다시금 되새겨보겠습니다. 지난 두 정권이 다를 것이 없어 같은 내용을 써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것이 우리 모두를 슬프게 합니다만 말입니다.


"우리는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인권이 억압되었던 지난 5년을 되돌아봅니다. 마치 과거 수직적 권위주의 시대로 돌아간 것이 아닌가하는 착각의 나날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가진 자 위주의 경제정책으로 깊어진 양극화를 목도하고 서민의 한숨 소리를 듣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미래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가 될 것인가에 깊은 의문을 가집니다. 우리가 속한 예술 환경 또한 심각하게 훼손되었습니다. 예술계의 독립과 자율성은 많이 후퇴하여 예술인으로서의 자부심은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대통령 선거를 맞는 것에 우리는 떨리는 희망을 다시 품으며, 우리의 대통령이 될 사람에게 다음과 같이 간절한 뜻을 전하려 합니다.


다음 대통령은 지난 5년간 쓰러진 민주주의와 인권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재벌의 전횡을 막고 중소기업과 서민을 위한 경제 정책을 펼치는 한편 노동 탄압을 중지해야 합니다. 생태를 보존하고 여성과 청소년 등을 위한 정책으로 우리의 미래를 밝게 하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 수평적 사회로의 이행을 이루어 함께 살아가는 소박하고 겸허한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백범의 말씀처럼 이를 아우르는 것이 문화의 힘이고, 문화와 예술은 함께 만들고 함께 나누는 것임을 알아야 하며, 예술계의 자율성, 공정한 인사 관행 등을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 국가 공동체를 이끌고 가야 할 시대적 사명을 알고 있는 사람, 그것을 실천할 의지가 있는 사람, 성공적으로 그것을 실현할 능력이 있는 사람, 그는 바로 문재인 후보이어야 한다고 우리는 주장합니다.


막힌 강물을 다시 흐르게 할 사람, 가게 문을 닫으며 한숨짓는 어머니를 위로할 사람, 철탑 위에서 농성 중인 노동자를 내려오게 할 사람, 소극장의 작은 모임을 크게 생각하는 사람이 문재인 후보임을 믿으며 그를 힘 모아 지지할 것임을 널리 밝힙니다."


2017년 5월3일
문재인 후보 지지 연극인 일동.


강경완,강력,강다은,강대흠,강성해,강정윤,강제권,강진휘,고병성,공재민,공형욱,곽유평,곽현경,구재숙,권기대,권남희,권미강,권병길,권부노,권아름,권진영,권태건,기국서,김가람,김경익,김경훈,김관규,김광래,김광림,김귀선,김난희,김담희,김대웅,김덕환,김도연,김동순,김동현,김뢰하,김명집,김명화,김묘진,김문홍,김미숙,김미준,김민수,김민정,김민정,김선화,김성철,김성환,김세환,김소진,김수미,김수진,김승연,김승준,김여래,김연재,김영훈,김우섭,김우재,김은경,김일준,김일호,김정은,김종석,김종성,김주섭,김주식,김준원,김중희,김지은,김지원,김태성,김태수,김태웅,김한아,김혁종,김현태,김혜라,김호수,김희경,김희성,나수아,나윤호,남명렬,남상혁,노경식,노광흔,노석채,노현우,류영경,류지애,리우진,마승락,맹봉학,모상준,미 경,문삼화,문석봉,문승배,문승재,문종근,문창완,문형주,문호진,박경훈,박리디아,박미서,박상규,박상현,박선옥,박소리,박시현,박아롱,박영훈,박장렬,박정권,박정근,박정실,박정호,박종상,박지민,박지연,박지훈,박진규,박진성,박찬국,박찬현,박태언,박호산,박화진,방재윤,방지영,배우진,백성애,백운철,변영후,변종수,부혜정,서민균,서인아,서정식,서지영,서찬휘,서희,석재원,성석배,소희정,손민규,손창성,손혜정,송대중,송인혁,송현석,신경민,신경호,신동욱,신서호,신현종,신혜정,신황철,심진용,심철종,안군우,안민영,안성빈,안장선,양수근,양승한,오근영,오민애,오설균,오일룡,오주석,오호진,우종길,우태식,우현주,원완규,원종철,위환,유남곤,유세곤,유수미,유수인,유영근,윤돈선,윤영민,윤예인,윤희철,이가은,이가을,이건우,이경준,이계영,이금구,이기정,이동욱,이란희,이명희,이미애,이미은,이민석,이민철,이병욱,이서연,이서이,이석준,이석호,이성경,이성열,이성우,이성환,이수정,이승구,이승부,이승준,이신영,이애경,이여울,이연준,이영석,이영숙,이영주,이유민,이유정,이일영,이재영,이재훈,이정은,이정하,이제석,이제후,이종승,이종호,이주호,이준혁,이지수,이지혜,이창현,이태섭,이한일,이호성,이효식,이훈경,임서연,임영준,임은희,임정선,임정은,임준호,장덕수,장봉태,장수인,장태민,장희재,전가인,전국향,전상준,전소현,전예서,전용환,전정훈,전지윤,정금란,정민영,정상미,정상철,정성호,정수영,정연숙,정유호,정의욱,정이삭,정재현,조소라,조수아,조영규,조윤화,조태준,주우,주윤배,진유라,차재성,채동훈,채승훈,최기선,최무인,최문수,최서희,최수빈,최승일,최영환,최용철,최용현,최원석,최유진,최윤지,최인수,최진영,최진호,최효상,추윤식,표정현,표종현,하경화,한경애,한나라,한동균,한동준,한보람,한아름,한원섭,한재학,한철훈,
한형민,한혜수,함지원,허준수,현대철,홍대표,홍성민,홍정혜,홍준상,황다경,황연수,황윤하(이상 328명)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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