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한국 정부의 정책 기금을 지원받아 건설된 필리핀 신공항이 오는 4일 문을 연다.
기획재정부는 2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지원한 국제공항 건설사업인 필리핀 팔라완섬 푸에르토프린세사 신공항이 완공돼 4일 개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한국과 개도국의 경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된 정책 기금으로, 개도국 인프라 사업에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정부가 해외 시장진출을 측면 지원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필리핀 신공항 사업은 노후한 기존 공항을 연간 승객 2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현대화 된 국제공항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우리 정부가 2009년 12월 EDCF 자금 7200만달러(814억원)를 지원했다.
2012년 12월 공항건설에 착수한 가운데 공항 설계와 공사 관리는 인천공항공사, 포스코건설, 희림종합건축사무소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시공은 금호산업, GS건설 컨소시엄이 담당하는 등 공항건설 전반을 한국 기업
이 수행했다.
기재부는 "신공항 건설이 필리핀 서남부 지역 관광 산업 육성에 도움이 되고 국내 기업의 우수한 컨설팅, 시공 능력을 입증한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해외 공항건설, 관련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EDCF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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