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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이 끌고 실적이 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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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열흘새 1조6000억원 순매수…IT 대형株 주도 주식시장 역대 최고치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가 6년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삼성전자와 외국인의 힘이 컸다.

국내 시가총액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며 장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들은 국내 기관과 개인의 차익 매물을 받으면서 지난달 20일 이후에만 1조6000억원 이상 순매수 중이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 이후 역대 두번째로 높은 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무려 339% 급증한 2조4676억원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이 두 종목은 최근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코스피 랠리의 선두에 서고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5월 과거 어느 시기보다 강한 이익 모멘텀으로 2200대 안착을 시도하는 것은 물론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것"이라며 "강한 코스피 실적 장세에서 IT, 은행, 화학 등 대형주의 강세는 앞으로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시의 '큰 손' 외국인도 연일 국내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과거 코스피가 6년간 박스권에 갇혀 등락을 반복할 당시엔 외국인이 사면 기관이 팔고 기관이 팔면 외국인이 사는 줄다리기 장세였다. 하지만 올해 코스피 순이익이 100조원을 넘길 것이 확실시 되고 달러 약세 등 한국 증시의 매력이 커진 덕에 기관의 매도세 둔화와 외국인의 매수세 급증 양상이 이어지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서 8039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197억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코스피서 가장 많은 돈을 들여 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441억원 규모다. 뒤이어 LG전자(429억원)와 한국항공우주(427억원), 신한지주(417억원) 등의 순으로 매수 규모가 컸다. 기관은 KB손해보험(1714억원), 롯데쇼핑(1206억원), 삼성전기(669억원) 등의 순으로 쓸어 담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1분기 실적시즌을 계기로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2300 도달 시점이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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