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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치킨값 인상, 가맹점별 시기 다르다면서…일괄적용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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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별 상황 따라 '시기' 제각각 다르다"…해명과 달리 홈페이지 내 온라인 주문시 오른 가격 일괄적용
'본사 차원의 일괄조정 아니'라는데 뭐가 다른지…
"결국 악화된 여론서 '가맹점주' 방패삼고 '꼼수' 아니냐" 비판

BBQ 치킨값 인상, 가맹점별 시기 다르다면서…일괄적용 '꼼수' BBQ가 이달부터 치킨가격을 가맹점별로 차등 인상한다고 발표했지만, 본사 홈페이지에는 이미 인상된 가격을 일괄적용하고 있다. BBQ는 이번 인상은 가맹점주 재량에 따른 것으로 '시기'가 제각각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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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BBQ가 이달부터 치킨가격을 가맹점별로 차등 인상한다고 발표했지만, 본사 홈페이지에는 이미 인상된 가격을 일괄적용하고 있어 '꼼수인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본사 차원의 일괄 가격 조정이 아니다'라는 BBQ의 가격인상 관련 해명과 달리 본사 홈페이지 등에는 이미 2000원 인상분이 일괄 적용돼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Q 본사 측은 이번 가격인상에 대해 "본사 차원의 가격인상이 아니라 각 가맹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5월1일부터 가맹점별 상황에 따라 시기는 제각각 다르다"고 해명해왔다. 치킨가격 인상에 대한 여론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본사가 올린 게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해왔던 것.

가격인상 이슈를 가맹점 탓으로 돌리며 '시기'는 제각각 달라질 수 있다고 항변해왔지만, 현재 BBQ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온라인으로 치킨 주문시 일괄 인상된 가격으로 구매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매장은 주문장소에 따라 제각각 달라 가격인상분이 미적용된 매장서 배달오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예외없이 모두 오른 가격대로 지불해야하는 셈이다.


BBQ관계자는 "홈페이지에는 권장소비자가격대로 표기해야하기 때문에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가격을 올리긴 올리되 언제 올릴지는 모르겠다'며 수차례 시기에 대해 발을 빼왔던 BBQ는 '가맹점주들의 이익하락'을 방패로 내세우며 일괄 가격인상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BBQ 치킨값 인상, 가맹점별 시기 다르다면서…일괄적용 '꼼수' 비비큐 로고


그동안 BBQ는 '가맹점주들의 협의에 따라' 인상하기로 했다며 마치 본사는 가격인상에 대해 한 발 빼고 있는 것처럼 해명해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마치 '점주들 때문에 가격을 올리는 것 같다'며 가격인상 이슈를 점주탓으로 돌린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실제로 BBQ는 "이번 가격인상으로 인한 혜택은 온전히 가맹점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BBQ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는 1만6000원에 판매하던 '황금올리브유치킨'을 1만8000원으로 2000원 인상된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다. '점주 재량에 따라 인상 시기가 달라 1일부터 일괄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던 설명과는 180도 다른 꼴이다.


BBQ의 설명대로라면 1684개 가맹점별로 가격인상 여부는 점주 재량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황금올리브유치킨을 인상 전인 1만6000원에 판매하는 매장이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중랑구의 A매장에서는 황금연휴가 지난 둘째주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금천구의 B매장도 아직 인상분을 적용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공식 홈페이지에는 가격을 일괄 인상된 1만8000원에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홈페이지 내 온라인 주문시 '미인상 점포'에서조차 오른 가격대로 주문하게 됐다. 1만6000원 기존 가격대로 판매하는지 확인하려면 일일이 매장에 전화를 해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한 소비자는 "'매장마다 시기가 다르다', '본사 차원의 인상이 아니라 가맹점 차원'이라는 등의 표현 때문에 혼동만 커졌다"면서 "결국 1일부터 치킨값이 올랐다는 결과는 같은데, 악화된 여론서 가맹점주를 방패삼고 꼼수를 부린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다른 소비자는 "지난 3월에도 '당분간 안올린다'고 했는데 한 달만에 이를 뒤집어 가격인상을 번복해 신뢰를 잃었다"며 "2만원에 가까운 가격에는 사먹지 않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BBQ는 지난해 매출이 2198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1억원으로 37.7% 상승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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