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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침소봉대…"올리긴 올려야지" 수준의 얘기가 '5월 가격인상' 기정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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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계속 고심하고 있는 내용…4월 기준, 전혀 새로운 내용 추가된 거 없어"
"치킨값, 언제고 오르긴 오를 것" 얘기가 가격인상 기정사실화돼…여론만 악화
과자·커피·패스트푸드 줄줄이 오르는데 치킨값만 유독 난리

치킨값 침소봉대…"올리긴 올려야지" 수준의 얘기가 '5월 가격인상' 기정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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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왜 자꾸 가격인상 얘기가 되풀이되며 나오는지 모르겠다. 내부적으로 가격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맞다. 하지만 '올려야하긴 하는데…' 수준의 얘기가 가격인상 확정처럼 나오고 있어 당혹스럽다." (A치킨업체 관계자)

"수년째 가격동결인 상황으로 가맹점주들이 힘들어하고 있어 아래로부터의 가격인상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언제고 가격을 올리긴 올려야하는 '방향'은 맞다. 그러나 연초 상황 이후 전혀 달라진 것은 없다. 5월에 인상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방침이 정해진 바 없다." (B치킨업체 임원)


봄 나들이객과 여름철 계절적 특수로 치킨 대목을 앞둔 가운데 연초 불거졌던 치킨가격 인상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해당 업체들은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는 지난해부터 계속 검토해 오고 있는 부분"이라면서 "4월 현재 기준, 새롭게 더 나아가 논의되고 있는 부분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체적인 시기 등도 정해진 게 없다"면서 일각에서 오히려 가격인상 '가능성'을 부추기며 여론만 악화시키고 있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BQ는 내부적으로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시기 등은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BBQ 고위 관계자는 "지난 3월 가격인상 계획을 밝혔다가 철회한 이후 이달 들어 새롭게 추가된 내용이 전혀 없다"며 "가격인상 필요성이야 지난해부터 꾸준히 논의됐던 사항이라 달라진 것은 없는데, 본사보다도 시장이 먼저 가격인상 얘기를 꺼내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당초 BBQ는 지난달 20일부터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은 1마리에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인상하는 등 주요 치킨메뉴의 가격을 평균 9~10% 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AI파동을 틈탄 부당한 가격인상'이라는 정부의 가격제재로 인상 계획을 바로 철회하는 소동을 겪었다.


이후 가격인상 논란은 잠시 수그러들었지만, 여름 치킨수요 대목을 앞두고 다시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다. 회사 측은 "가격 인상에 대한 필요성은 지난해부터 계속 나오고 있어 특별히 달라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미 5월 가격인상이 기정사실화 된 상태다. 이렇다보니 오히려 시장이 가격인상에 대한 '물꼬'를 터주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BBQ가격 인상설이 나온 뒤, 내부에서는 회의를 통해 "본사 차원의 가격인상은 아니더라도 가맹점주들의 자발적인 가격변화까지 막지는 못할 것"이라는 결론을 냈다.


BBQ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이 자율적으로라도 가격을 올리겠다고 나서고 있는 상황인데 이마저 본사에서 제재하지는 않기로 했다"며 "향후 시범적으로 각 가맹점마다 가격을 올릴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교촌치킨도 시장에서는 가격인상이 이미 정해진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가격인상에 대한 필요성은 지난해부터 나오고 있는 얘기"라며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당장 가격을 올리겠다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가격인상 가능성은 있다'는 차원의 얘기가 확대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치킨업계 한 관계자는 "정작 과자·커피,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점들은 죄다 가격을 줄줄이 올렸는데 치킨은 가격인상 논의만 해도 매를 맞는다"고 푸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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