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혜은이가 자신의 과거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2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혜은이는 전성기 시절의 인기를 언급하며 “당시에 노래가 잘되면 영화도 나갔다. 예전에 화장품 광고했고 아이들이 좋아해서 아동복도 했다”고 말했다.
또 “그 전에는 업소에서 무명으로 노래했다. 무명시절도 4~5년 있었다.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경우는 아니었다”며 “23세 때부터 노래가 히트했다”고 설명했다.
혜은이는 “기념 음반까지 합치면 13집에서 14집정도 된다. 당시 군가 아니면 건전가요를 꼭 넣어야 하는 법이 있다. 건전가요까지 히트곡이 됐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6살부터 발레를 배웠다. 훈련이 너무 힘들어서, 몸이 약해서 중도 포기했다”며 “집이 잘 살았다. 아버지가 극단을 운영했다. 악극단이 유명했다. 그 시절에는 돈을 쌀가마니에 발로 눌러 넣을 정도였다”며 “잘 살다가 보증을 잘못 서서 망했다. 그때부터 내가 가장이 됐다. 야간업소에서 노래를 시작했다”고 가수가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혜은이는 또 데뷔 45주년을 맞이해 선보인 대학로 소극장 공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학로 소극장 공연을 마쳤다. 저를 테스트 해 보고 싶었다. 옛날처럼 오랜 시간 할 수 있는지”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의 사랑이 식지 않았는지 보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는데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기를 완전 많이 받았다. 대극장공연보다 힘들다. 그래도 팬들의 반응이 바로바로 느껴지니까 좋았다”며 한 달간 37회의 공연을 통해 1만 관객을 만난 소감을 전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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